김 감독은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를 위해 잘 준비했다”면서도 “환절기라 그런지,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선수들이) 감기 기운이 좀 있다. 감기 걸렸을 때 집중력이 더 생겨서 오히려 잘했던 만큼 나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박정아(30)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내세우고,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30·미국·등록명 캣벨)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캣벨이 김연경을 잘 막아줬으면 한다”면서 “캣벨이 (그동안) 아포짓으로 많이 뛰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도 분석 없이 준비했을 것이다. 이것도 노림수”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정규시즌에 흥국생명에 1승5패로 절대 열세였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은 게임 자체가 (분위기 측면에서) 다르다.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에 강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인천에서 1승1패하고 (김천에 돌아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1차전이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하다. 상대가 긴 시간 경기를 안 했기 때문에 경기력이 올라오기 전에 분위기를 우리가 끌어와야 한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9일을 마지막으로 10여일 동안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 감독도 이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오래 쉰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도로공사는 경기를 계속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처음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팀은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 뒤 같은 장소에서 오는 31일 2차전에서 맞붙는다.
/인천=박강현 기자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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