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OSEN DB |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1)이 5선발로 2023시즌을 시작한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신인 계약금 역대 2위, 구단 역대 1위(9억원)를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시속 150km를 손쉽게 넘는 강속구는 팬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다. 하지만 장재영은 입단 후 2시즌 동안 제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33경기(31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8.5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키움은 장재영의 재능을 살리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먼저 장재영을 질롱 코리아에 보내 호주리그에서 최대한 많은 실전 경험을 쌓도록 했고 투타겸업을 시작하면서 장재영이 다양한 관점에서 야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러한 시도들이 효과가 있었는지 장재영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3경기(9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5선발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9이닝 동안 볼넷 8개를 내줘 여전히 제구에 불안함은 있었지만 볼넷을 내줘도 흔들리지 않고 타자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재영을 5선발로 낙점한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시즌에 들어가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선발투수를 준비하는 과정 자체는 순조롭게 잘 진행이 됐다. 앞으로 어떤 활약을 해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장재영의 활약을 기대했다.
장재영은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 후 인터뷰에서 “첫 번째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가 더 좋았고, 두 번째 경기보다 오늘 경기가 더 괜찮았다. 완전히 만족한다고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바로 컨트롤이 완벽해질 수는 없다. 삼진을 많이 못잡더라도 최대한 볼넷을 내주지 않고 타자와 승부를 하는 것이 목표인데 지금까지는 과정이 괜찮은 것 같다. 그 부분에서는 조금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기간 직구 위주의 투구를 한 장재영은 “시즌 중에는 변화구도 많이 던질 생각이다. 그래도 일단은 직구 커맨드를 잡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 시범경기는 직구 위주로 많이 던졌다. 변화구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여전히 볼넷을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재영은 “볼넷을 주더라도 이미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고 다시 처음부터 승부를 하려고 한다. 운 좋게 볼넷 이후에 범타가 많이 나와서 실점이 적은 것 같다. 미리 자신감을 가지고 처음부터 던지면 더 좋은 결과가 있겠구나 싶어서 또 많이 배웠다”라며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타겸업을 하며 타자를 경험한 것도 투구를 하는데 도움이 됐다. 장재영은 “내가 시범경기에서 많은 타석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타자라면 나를 상대로 초구는 치지 않을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 투수가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는 타자들은 생각이 많아진다. 당연히 투수가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장재영은 “항상 목표는 같다.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고, 5이닝을 던지고, 1승을 하고 그러는 것이 목표다. 큰 목표는 없다. 아직 5선발은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먼저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늘 한 타자를 잡고, 1이닝을 마무리하고, 1승을 하고, 그 다음에는 2승을 하고 이렇게 차근차근 해나가고 싶다”라고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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