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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피플]K팝 최단 기록… 피프티피프티의 '이지 리스닝'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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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피프티 피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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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를 모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피프티피프티(새나·아란·키나·시오)는 지난달 24일 발매한 첫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 타이틀곡 '큐피드(Cupid)'로 4월 1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00위에 진입했다. 이는 K팝 그룹 최단 신기록이다. 피프티피프티는 종전 뉴진스가 '디토(Ditto)'로 세웠던 성적(데뷔 후 6개월만 진입)을 약 2개월 정도 앞당겼다.

무엇보다 핫100 진입에 성공한 K팝 그룹이 원더걸스·방탄소년단·블랙핑크·트와이스·뉴진스 등 대형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인 점을 감안했을 때 설립된 지 2년도 안 된 중소 기획사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성과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멤버들은 공식 SNS에 감개무량한 소감을 밝히며 '정말 너무 놀라서 아직까지 얼떨떨하고 믿기지 않는다. 이런 영광스러운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열심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피프티피프티가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빌보드 메인 차트에 입성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장르' 전략이 들어맞아서다. 데뷔 앨범 '더 피프티(THE FIFTY)' 때부터 고음을 배제하고 과한 기교를 덜어낸 하이틴 감성의 팝으로 밀어붙인 판단이 주효했다.

듣기 쉬운 멜로디로 구성된 '큐피드'는 해외 팬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유튜브 공식 계정이 '큐피드' 뮤직비디오 영상에 영문으로 '몽환적인 컨셉트의 노래가 정말 좋다'는 댓글을 남기면서 더욱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숏폼 플랫폼 틱톡 내 '큐피드' 관련 영상 누적 좋아요 수가 폭발하자 피프티피프티의 주목도는 급상승했다.

이는 곧장 각종 해외 차트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아이튠즈 K팝 차트 1위를 시작으로 스포티파이 데일리 바이럴 송 글로벌 1위·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8위·빌보드 글로벌 200 106위·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100 12위·빌보드 이머징 아티스트 20위에 랭크됐다. 뒤이어 빌보드 핫100 진입으로 확실한 방점을 찍었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차트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멜론 실시간 차트 1000위 권 밖이었던 '큐피드'는 612위(28일 기준)에 올랐다. 댄스 장르 부문 톱100 경우 처음으로 100위를 차지했다. 순위가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더 높게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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