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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내야 수비진 중 하나로 샌디에이고를 뽑았다. 기존 매니 마차도, 김하성, 제이크 크로넨워스에 공수를 모두 겸비한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모두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거나, 혹은 최종 후보까지 올라간 경력들이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익수 이동은 적어도 수비력 측면에서는 득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보가츠의 영입으로 기존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이 2루로 가고, 2루수였던 크로넨워스가 1루로 간다. 새로운 포지션에 빨리 적응하는 게 관건이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좋은 수비수들이 대체로 난이도가 더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포지션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마차도, 보가츠의 역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결국 샌디에이고가 철벽 내야 수비를 자랑하려면 김하성이 2루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 그러나 컴퓨터는 김하성의 특급 수비를 인정하고 있다. 2023년 2루수 수비 예상치에서 리그 전체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팬그래프’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23일(한국시간) 발표한 예상 지표에 따르면 올해 주전 2루수로 예상되는 선수 중 수비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딸 선수는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로 6.9점이다. 2위는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로 5.8점이다. 그 뒤를 따르는 선수가 바로 김하성으로 4.7점이다. 물론 공격을 종합한 수치에서는 랭킹이 다소 내려가겠지만, 적어도 수비 하나는 확실한 선수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팬그래프’는 ‘김하성은 2루에서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2021년 그곳에서 뛴 소수의 경기에서 훌륭해 보였다. 그는 매우 훌륭한 운동선수이자 재능이 있는 수비수이기 때문에 그의 새로운 위치에 빨리 적응할 것’이라고 호평하면서 ‘크로넨워스는 샌디에이고가 어려운 우완을 상대하거나 밥 멜빈 감독이 최고의 공격적인 라인업을 사용하기를 원할 때 2루에서 약간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개 2루수는 유격수보다 수비 난이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다. 1루까지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유격수만큼 어깨가 강하지는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지션을 그냥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평생을 유격수로 뛰어왔던 김하성에게 2루수는 그간 해왔던 모든 플레이의 ‘반대’가 되어야 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탓에 시범경기에서 2루수로 많이 뛰지 못했던 김하성도 서둘러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2021년 2루수로 뛸 때 무난한 수비력을 선보였고, 올해 2루수로도 성공한다면 2루수와 유격수 수비를 모두 풀타임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다. 기회라면 또 기회다. 수비 부담이 다소 줄어드는 만큼 공격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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