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공격형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35)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이 뛰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두 도움왕을 차지한 바 있다. AP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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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가대표 출신이자 ‘천재 공격형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35)이 축구화를 벗는다.
외질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심사숙고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며 “17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프로 축구 선수로 뛸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 그 기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고 전했다.
2006년 샬케 04(독일)에서 데뷔한 외질은 ‘천재 찬스 메이커’로 불리며 골로 연결되는 환상적인 패스를 뿌려댔다. 이에 2010년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손을 내밀었고, 월드클래스 반열에 등극했다.
외질은 레알마드리드에서 3시즌 동안 159경기에 출전하며 27골8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2013년 아스널(잉글랜드)로 이적해 7시즌 동안 254경기 44골79도움을 올렸다. 그는 명실상부 최고의 ‘패스 머신’이다. 자신이 뛰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두 도움왕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독일 대표팀으로도 활약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도움 공동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견인했다. 국제 대회에서 한국과 맞붙은 기억도 있다.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카잔의 기적’을 일으켰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독일 선발로 중원을 책임졌다. 이외에도 2021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활약하며 한국 대표 수비수 김민재와 22번의 경기를 함께 뛰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페네르바체와의 계약 해지 후 바샥셰히르(튀르키예)로 이적하며 도약을 꾀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결국 유니폼을 벗게 됐다. 그는 “이제 프로 축구계를 떠나 큰 한 걸음을 내디딜 시간”이라며 “잊을 수 없는 순간들, 감정들과 함께 한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선수 생활을 소회했다. 이어 “함께 한 모든 감독님과 팀 동료들, 그리고 응원해 준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수연 인턴기자 0607tnd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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