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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홈런 치고도 “목표 달성 못했다” 무서운 이 남자, ‘약물 본즈’에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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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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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적어도 2022년의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였다.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고, 메이저리그 역사를 바꾸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았으며, 그리고 시즌 뒤에는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약 4725억 원)에 계약하며 돈 방석에 앉았다.

사실 올해 지난해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다고 해도 그를 비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 성적이 워낙 ‘역대급’이었다. 157경기에서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1을 기록했다. 62개의 홈런은 유구한 양키스 프랜차이즈 최다 기록이자,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기도 했다. 홈런타점득점 부문 3관왕이었던 저지는 심지어 16개의 도루까지 추가했다. 수비도 좋았다. 완벽했다.

그러나 저지는 지난해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더 잘할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다. 저지는 17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작년에 세웠던 모든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다”면서 “놓친 것들이 몇 개 있었다”고 설명했다.

저지는 “그렇다면 그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는 질문에는 “그건 말할 수가 없다”고 웃으면서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동기부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년 그랬고, 내 노트에 적어놨다”고 덧붙였다. 정확하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저지가 꿈꾸는 자신의 목표는 2022년 성적 이상이라는 것이다.

대형 계약 이후 슬럼프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양키스와 팬들, 그리고 언론들까지 그런 하락세에 대해서는 특별히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항상 성실하게 야구를 했고, 무엇보다 좋은 타자이기 전에 좋은 운동선수라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멀리 치고, 강하게 던지며, 또 잘 뛴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이런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 그래서 몇 년은 더 정상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팀의 리더이기도 한 저지는 “만약 우리가 경기에 나가 위닝 시즌을 거두고 우리 자신을 플레이오프에 위치시킨다면 통계가 어떻든 우리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승에 대한 열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만약 저지가 62홈런을 넘어 그 이상을 기록한다면 배리 본즈만이 가지고 있는 ‘70홈런 타자’의 타이틀에도 도전할 수 있다. 그 자체로도 메이저리그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이 될 것이다. 본즈의 2001년 73홈런은 약물의 힘을 빌린 것이 드러난 만큼, ‘청정타자’인 저지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흥미롭다. 지금 당장은, 본즈의 기록에 근접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가 저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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