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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혹사 논란까지…WBC 고군분투에 "자랑스럽다" 격려한 소속팀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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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비록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소속팀 감독은 "자랑스럽다"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야구에 또 하나의 '참사'로 남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 첫 경기부터 호주에 7-8로 패하는 한편 일본에 4-13으로 대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체코와 중국을 이기고 2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감했지만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결과는 '도쿄 참사'였지만 롯데 투수들의 고군분투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박세웅(28)과 김원중(30)은 이번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박세웅은 10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국의 마지막 투수로 나와 1⅓이닝 동안 11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마터면 콜드게임 망신을 당할 뻔했는데 박세웅이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박세웅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2일 체코전에 선발투수로 나왔고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국을 구하는 호투를 펼쳤다. 4회까지 퍼펙트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박세웅은 4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남겼다. 결과는 한국의 7-3 승리였다.

김원중의 비중 또한 상당했다. 대표팀 불펜의 중추 역할을 한 김원중은 '1주일 5경기 등판'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은 6일 오릭스 버팔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을 치렀는데 김원중이 모두 등판했고 WBC 1라운드에서도 9일 호주, 10일 일본, 12일 체코전에 마치 출석체크하듯 매번 마운드에 등장했다. 오죽하면 혹사 논란까지 번질 정도였다. 5경기에서 그가 남긴 투구수는 41개였다.

박세웅과 김원중은 14일 나란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들에게 "자랑스럽다"는 표현을 쓰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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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라는 높은 수준의 경기에서 두 선수가 몸과 멘탈 모두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국제무대에서의 좋은 활약이 자랑스럽고 자긍심도 가질 것이다"라는 서튼 감독은 "단순히 국가대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023시즌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WBC에서의 활약이 정규시즌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서튼 감독은 WBC에서 적잖은 고생을 하고 돌아온 두 투수에게 우선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다. "일단 박세웅과 김원중에게 휴식을 줄 것이다. 우리보다 더 많은 훈련 시간을 가졌고 강도 높은 경기를 했다"라는 것이 서튼 감독의 말. 두 선수는 휴식을 가진 뒤 오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서튼 감독은 박세웅과 김원중의 WBC 활약상을 꼼꼼히 챙겨보면서 소속팀 선수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세웅이 체코전에서 좋은 내용의 투구를 했다. 그만큼 지금 몸 상태가 좋다는 뜻이다. 두 선수의 등판 내용을 확인했고 내가 일정이 있을 때는 하이라이트를 통해서라도 두 선수의 활약을 지켜봤다"라는 서튼 감독.

이제 대표팀의 WBC 일정은 끝났다. 박세웅과 김원중이 WBC 1라운드 탈락의 아쉬움을 털고 정규시즌에서는 롯데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대표라는 명성에 걸맞게 두 선수 모두 롯데 투수진의 핵심 역할을 해내야 하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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