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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퇴출'→MLB 외면 바우어 일본行, "언젠가 뛰어보고 싶다" 말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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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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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외면을 받은 트레버 바우어가 결국 바다를 건넌다.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계약에 합의했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4일 새벽 바우어가 DeNA와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구단은 14일 계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바우어는 400만 달러와 인센티브를 받는다. 400만 달러는 약 5억 3000만 엔. 2022년 기준으로는 일본 프로야구 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바우어는 2021년 폭행 혐의로 징계를 받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에서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투수다. 코로나19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에는 11경기에서 두 차례 완봉승 포함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FA 직전 사이영상을 받으면서 가치가 급등했지만 장기 계약이 아니라 중단기 고연봉 계약을 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총액 신기록이 아니라 최고 연봉을 노렸다. 결국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런데 이 계약은 단 1년 반 만에 휴짓조각이 됐다. 바우어가 성관계 도중 상대방에게 폭행 등 가학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무려 324경기, 2시즌 출전 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이 징계가 194경기로 줄어들면서 올해 복귀가 가능해졌지만 다저스는 바우어의 손을 잡지 않았다.

방출 절차가 끝난 뒤에는 나머지 29개 구단도 바우어를 외면했다. 사이영상을 받은, 아직 30대 초반인 선수가 '대형사고' 하나에 추락한 것이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DeNA는 바우어에 대한 조사 결과와 소송 내용 등을 검토한 결과 영입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바우어는 2019년 일본 방문 때 DeNA 2군 구장에 방문한 인연이 있다.

지난 10일 한일전에 등판했던 투수 이마나가 쇼타 등을 만나 훈련 방식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바우어는 "언제가 될 지는 몰라도 일본에서 뛰고 싶다. 현역 은퇴 직전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2009년 일본에 방문했을 때부터 그런 생각이 있었다. 미국에서 드래프트에 참가한 뒤에도 나에게 맞는 훈련법이 없으면 일본까지 선택지에 넣었다"고 밝혔다. 이 말이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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