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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재계약에 이르기에는 다소 모자란 성적으로 쓸쓸히 짐을 쌌다. 샘슨의 경력이 하락세를 걷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잡초 같은 근성이 있었다.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끈질기게 살아남으며 메이저리그 도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샘슨은 2021년 시즌 중반 콜업돼 10경기(선발 5경기)에 나갔고, 1승2패 평균자책점 2.80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컵스로서는 굳이 내보낼 이유가 없었다. 2022년에도 풀타임 메이저리거는 아니었으나 요긴하게 써먹었다. 21경기(선발 19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11의 기대 이상 성적을 거뒀다.
컵스는 리빌딩 팀이었고, 선발진과 롱릴리프 등 여러 보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샘슨을 주요한 전력으로 대우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선발 로테이션을 놓고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 샘슨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며 그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다만 시범경기 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2월 26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 불펜으로 나가 1⅔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맞는 등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샘슨은 이후 두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도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8일 텍사스와 경기에서는 2⅔이닝 4피안타(3피홈런) 6실점, 그리고 13일 밀워키와 경기에서도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6⅔이닝 동안 안타를 10개나 맞았고 이중 절반인 5개가 홈런이었다는 점이 걸린다. 평균자책점은 14.04로 컵스 선발 후보군 중 최악이다.
컵스는 마커스 스트로먼, 제임스 타이욘, 카일 헨드릭스, 저스틴 스틸, 드루 스마일 리가 일단 선발진 경합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타이욘을 FA로 영입한 것은 선발 로테이션 보강에 큰 조각이다. 그러나 4~5선발이 불안한 만큼 계속해서 대안을 찾고 있고, 그 후보 중 하나가 샘슨이다. 하지만 시범경기 성적은 개막 로스터 진입조차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샘슨은 사실 지난해에도 스프링트레이닝 성과가 좋지 않았다. 3경기에 나갔지만 평균자책점은 13.50에 머물렀고, 이는 샘슨의 시즌 초반 로스터 안착에 방해가 됐다. 올해는 컵스 벤치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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