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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한국인 유망주, MLB 시범경기 깜짝 데뷔… 전략 유망주, 귀한 대접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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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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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누구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시범경기 한 타석일지 모르지만, 조원빈(20세인트루이스)에게는 특별한 하루였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깜짝 출전하며 팀의 기대치를 증명했다.

조원빈은 12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 볼파크 오브 더 팜비치에서 열린 휴스턴과 시범경기에 깜짝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던 조원빈은 5회 중견수로 투입돼 나머지 수비 이닝을 소화함은 물론 한 타석에도 나갔다.

7회 첫 번째 타석 기회에서는 아쉽게 2루수 뜬공에 머물렀다. 그러나 조원빈에게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메이저리거들을 직접 옆에서 지켜보고, 실제 그들이 뛰는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막 루키레벨을 벗은 선수에게는 큰 영광이다.

세인트루이스가 조원빈을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더블A나 트리플A 선수들이 올라와 코칭스태프 앞에서 기량을 테스트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다만 조원빈은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고, 올해 싱글A 승격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다소 이르게 시범경기에 합류한 것은 분명하다.

조원빈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산하 루키리그 팀에서 26경기에 나가 타율 0.211, 1홈런, 20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6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출루율은 0.400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무난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다. 고교 시절부터 파워 등 여러 툴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세인트루이스 또한 전략적으로 조원빈을 키우고 있다. 올해는 싱글A로 승격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또한 조원빈을 세인트루이스 유망주 순위 22위에 올렸다. 이는 지난해 20위권 후반보다 다소 오른 것이다. 스카우트들은 조원빈의 힘과 타격 능력에 주목하고 있고, 어깨 등 다른 재능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여기에 중견수로도 뛸 수 있는 수비력, 공을 필드 전체로 날릴 수 있는 능력 또한 호평을 받고 있다.

MLB.com은 조원빈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점을 2026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시범경기 깜짝 출전이 조원빈의 본격적인 발진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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