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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나쁜 상황에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임대생이다.
공격수 트로이 패럿은 토트넘 연령별 팀을 거치며 2019-20 시즌 성인팀에 올라섰다. 토트넘 최고의 10대 재능으로 불릴 정도로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운이 나빴다. 당시에는 DESK라인이라 불리던 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손흥민-해리 케인에 루카스 모우라라는 슈퍼 서브까지 자리해 어디에도 낄 곳이 없었다.
결국 그의 선택은 임대였다. 런던 동남부의 밀월을 시작으로 입스위치, MK돈스를 거쳐 올 시즌에는 프레스턴 노스 엔드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MK돈스에서 리그 43경기를 뛰며 9골 6도움으로 실력을 보여줬고 올 시즌 시작 전 토트넘의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도 동행해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프리시즌이 끝난 뒤 패럿은 또 임대 신분이 됐고 프레스턴에서 21경기 2골을 기록하고 있다. 프레스턴은 챔피언십(2부리그) 24개 팀 중 12위로 승격과는 거리가 멀지만, 강등될 것 같지도 않은 애매한 위치에 있다.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지만,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으로 일단 복귀를 해야 한다. 2025년 여름까지 계약해 토트넘에서 승부를 볼 수 없다면 이적을 요구하던지 임대 생활을 전전해야 한다.
영국 프레스턴 지역 매체인 '랭커셔 라이브'는 10일(한국시간) 패럿의 기구한 신세를 전하며 '햄스트링 부상으로 11개월 이탈해 있던 패럿이 복귀해 골을 넣으며 활약 중이다. 패럿의 시선은 여름에 토트넘으로 복귀하기 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에는 풍랑이 치고 있다. FA컵 16강 탈락,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6강에서 AC밀란을 넘지 못하고 탈락해 프리미어리그에만 올인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당장 사임 압박에 시달리는 중이다. 케인은 이적설에 휘말렸다.
과연 페럿의 미래는 있을까. 그는 "토트넘에서 미래가 있기를 바랄 뿐이다. 늘 뛰고 싶은 팀이라고 말해왔다. 다만, 시즌의 마무리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시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
패럿은 밀란에 밀리며 8강이 좌절된 토트넘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콘테와 FA컵 32강 맞대결 직전에 대화를 나눴었다. 그가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저를 도우려 애썼다"라며 원소속팀인 토트넘이 리그에서 UCL 진출권인 4위 이내로 마무리, 풍파가 덜 몰아치지 않기를 기도했다.
토트넘은 외부에서 공격수 영입에 골몰하고 있다. 패럿이 경영진의 눈에 보일지는 미지수다. 콘테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강해 복귀하면 또 임대를 가거나 23세 이하(U-23) 팀에서 뛸 운명과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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