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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중국과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1회 마렉 훌프의 희생플라이로 역사적인 WBC 첫 득점을 올리고, 3회에는 마테이 멘시크가 첫 홈런까지 날리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7회 역전을 허용했지만 9회 1사 2, 3루에서 마르틴 무지크가 바뀐 투수 주권의 초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재역전 홈런을 터트렸다.
1승으로 이룬 것이 많다. 체코 마운드의 미래 다니엘 파디삭(22)과 마이칼 코발라(19)가 최고 수준 국제대회 첫 등판에서 호투했다. 엑스트라리가의 전설인 '체코 오타니' 마르틴 슈나이더도 세계 무대에 선다는 꿈을 이뤘다. 여기에 승리까지 챙기면서 2026년 WBC 본선 진출권을 얻겠다는 파벨 하딤 감독의 목표에도 가까워졌다.
체코 대표팀은 30명 가운데 27명이 자국 출신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은 WBC의 혈통 규정을 활용해 미국이나 라틴아메리카 출신 선수들을 데려와 전력을 강화하는데, 체코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독일 예선은 대표팀 세대교체를 진행하던 시기라 2000년대에 태어난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갔다. 2000년생 파디삭과 2003년생 코발라가 대표주자다.
파디삭은 체코가 야구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들인 선수다. 캐나다 출신인 전임 마이크 그리핀 감독이 2000년대생 선수들에게 미국 대학야구 경험을 권유했고, 파디삭도 이에 따라 2020년부터 찰스턴서던대학에서 미국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배웠다. 10일 중국전에서는 4이닝 무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체코에 승리를 안겼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93.7마일, 150.9㎞까지 나왔다.
슈나이더는 파디삭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등판 직후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 수가 늘어났지만 땅볼 유도로 위기를 벗어나며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단 중국전에서 49구를 던지면서 11일 일본전에는 나갈 수 없게 됐다. 오타니를 상대해보고 싶다는 꿈도 무산됐다.
코발라는 ⅔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다. '퍼펙트게임' 선정 유럽 야구 유망주 랭킹에서 1위에 오른 선수다. 앞으로 조지아공대에서 실력을 키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17년 WBC MVP였던 마커스 스트로먼을 보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웠다. 키 180㎝인 코발라는 신체 조건이 뛰어나지 않아도 스트로먼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 2⅔이닝을 책임진 투수 마렉 미나릭은 과거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다. 7회 역전 과정에서 안타를 허용했지만 8회와 9회는 실점 없이 마치고 역사적인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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