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니아 리드 ‘대마 젤리’ 소지로 출국 처분

1년 입국 규제…“행동에 관해 사과했으며 깊이 후회”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27)가 ‘대마 젤리’ 소지 문제로 출입국사무소 결정에 따라 한국을 떠나게 됐다. 1년 동안 입국도 규제된다.

한국배구연맹은 9일 보도자료를 내 “니아 리드의 ‘불법 물품 소지건’에 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연맹 발표를 보면, 니아 리드는 지난해 9월27일 한국에 입국할 때 대마가 들어간 ‘시비디(CBD) 젤리’를 소지해 인천 세관 조사를 받았다. 이후 10월17일 인천 출입국사무소에서 받은 1차 소변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공식 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찰도 1월30일 니아 리드의 대마 소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했다.

다만 출입국사무소는 이달 6일 외국인청 출입국 사범 심사에서 니아 리드에게 4월5일까지 출국하고 출국일 기준 1년 동안 입국 규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니아 리드는 조만간 한국에서 떠나야 한다. 1년 동안 입국이 규제되기 때문에 새 시즌 트라이아웃도 지원할 수 없다.

연맹은 “구단으로부터 출입국 사범 심사 결과를 전달받고 바로 상벌위원회를 소집했다. 니아 리드는 상벌위원회에서 자신의 행동에 관해 사과했으며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연맹은 또 “해당 물품이 미국에서는 합법적인 물품이고 선수는 에이전트로부터 국내법에 관한 정보를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라며 “무지에 따른 반입이고 해당 식품을 국내에선 복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해당 징계(경고)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입장문을 내 “니아 리드는 발견 당시 소량(젤리 4점)을 소지하고 있었고 국내 유통 목적이 없었다”라며 “다만 출입국사무소 처분 결과에 따라 향후 잔여 경기에 니아 리드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구단은 또 “선수들 관리에 보다 면밀히 주의를 기울여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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