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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제자의 비판+돌발 사임’ 클린스만, 논란 정면 돌파 “실수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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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9일 파주 NFC서 취임 기자회견

부정적인 여론과 각종 논란에 답해

"실수 줄이겠다"며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

이데일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취임 소감과 함께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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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클린스만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을 맡게 된 소감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에 관해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됐는데 상당히 기대된다”며 “협회와 함께 도우며 확실한 목표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답게 그는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며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보고 최적의 철학을 가져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한국 축구 철학에 적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팀이 내 철학에 배워가는 것도 있을 것이다”라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로서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 독일을 이끌고 2006 독일 월드컵 3위를 차지했다.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도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독일 월드컵 후 부임한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성적 부진으로 1년도 안 돼 경질됐다. 미국 대표팀에서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로 평가받는다”며 “좋지 않은 성적으로 는 감독직 수행이 어렵다. 옳은 방식을 통해 믿음을 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논란도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과 독일 대표팀, 뮌헨에서 함께 했었던 필립 람은 자서전을 통해 “전술 훈련은 없었고 체력 단련만 했다”라고 꼬집었다.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에 부임한 뒤에는 10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상의하지 않은 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옛 제자 람의 비판에 대해선 “25명 정도의 선수를 감독하게 되면 공격수는 슈팅 훈련을 더 원하고 미드필더는 패스 훈련을 더 원할 것이다”라며 “람은 전술적인 훈련을 더 원했던 거 같다”라며 개의치 않았다.

베를린 시절 사임 과정은 자기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인생은 매일 배움의 과정”이라고 말한 그는 “베를린에서의 일은 실수라고 생각하고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매 순간 옳은 결정을 할 순 없지만 실수를 줄여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팬들이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력 단절이다. 짧았던 베를린 시절을 포함한다면 3년, 그렇지 않다면 약 6년의 현장 공백이 있는 셈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축구를 따라가고 있는지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마지막으로 지도자 생활을 한 건 베를린 시절 3개월 정도다”라고 말한 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공부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비록 감독은 아니었지만, 기술연구그룹(TSG)에 몸담으며 아랍컵, 월드컵 등 여러 대회를 지켜봤다”며 “‘BBC’, ‘ESPN’ 등을 통해 계속 축구 현장에 있었다”라며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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