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GC 다른 조 편성... 예선 두 경기 예정
조 1위 결승 진출·조 2위는 3, 4위 전
2022년 6월 28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참가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대표로는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준우승 팀인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나선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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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시즌 한국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잠시 KBL리그에서 빠져나와 동아시아 무대 정벌에 나선다.
SK와 KGC인삼공사는 1~5일 일본 우츠노미야와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2023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슈퍼위크에 출전한다. EASL은 동아시아 주요 프로농구 리그를 아우르는 대회로, 한국·일본·필리핀·홍콩·대만을 대표하는 8개 프로팀이 참가한다.
자국의 프로리그 일정 때문에 참가팀들은 예선전에서 두 경기씩만을 치르며 5일 오키나와에서 각 조 1위 팀끼리 결승전을 벌인다.
KBL ‘디펜딩 챔피언’ SK는 2일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홍콩)와 예선 첫 경기를 갖고, 3일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KGC인삼공사는 1일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 예선 1차전을 가진 뒤 4일 산 미구엘 비어맨(필리핀)과 맞붙는다.
SK가 예선 1차전에서 맞붙는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는 2021년 창단한 신생팀이다. 중국 본토와 홍콩 특별행정지구 출신 선수들로 주축 멤버를 꾸렸다. 중국 국가대표 류 촨싱, 211㎝의 장신 장 즈원 등이 속해 있다.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뛰었던 앤드류 니콜슨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TNT 트로팡 기가는 필리핀 리그(PBA)에서 7차례 정상에 선 강팀으로, 지난해 9월 필리핀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전주 KCC에서 태업 등을 이유로 퇴출당한 론데 홀리스 제퍼슨도 이 팀 소속이다.
KGC인삼공사의 1차전 상대인 푸본 브레이브스는 최근 2시즌 연속으로 대만 리그(P. LEAGUE+)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출범해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P. LEAGUE+ 특성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산 미구엘 비어맨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 중 가장 오랜 역사(1975년 창단)를 자랑한다. 리그 우승만 27회에 달하는 전통의 강호다. KBL에서 뛰었던 제시 고반이 속해 있다.
이번 대회는 KBL과 달리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SK와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선수 조합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전희철 SK감독은 “자밀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가 같이 뛰어본 적이 없는데, 잘 맞을 것 같다”며 “워니가 1대 1을 하면 리온이 커버해 줄 수 있다. 여러 가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의 대릴 먼로와 오마리 스펠맨은 28일 일본 우츠노미야 체육관에서 실시한 훈련에서 외곽과 골대 밑에서 자리를 바꿔가며 호흡을 맞췄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플레이가 좋다”며 "힘껏 밀어 줄 테니 둘이 뛰면서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말했다”고 웃었다. 토종 ‘빅맨’ 오세근까지 세 선수가 모두 경기를 뛰는 ‘트리플 포스트’와 관련해서는 “경기 중 상황을 보고 ‘실험적’으로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우츠노미야=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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