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스톤 타이틀리스트 부사장
골프에서 모든 플레이에 사용되는 유일한 장비는 무엇일까. 흔히 클럽을 떠올리겠지만 답은 바로 골프공이다. 일관성이 중요한 골프에서 골프공의 기술력이 중요한 이유다. 골프공 시장에서 일관되게 1위 자리를 지키는 제품이 있다. 바로 아쿠쉬네트 산하 골프용품 브랜드 ‘타이틀리스트’의 Pro V1, Pro V1x다.
제러미 스톤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사업부 부사장(사진)은 최근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2000년 출시 이후) Pro V1, Pro V1x를 사용한 선수들이 전 세계 주요 투어에서 약 4000번의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것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만 43차례 우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리서치 기관 데럴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주요 투어 골프 선수들의 Pro V1, Pro V1x 평균 사용률은 73%다. 4명 중 3명이 선택했다.
지난달 출시한 2023년 제품(12세대)에도 기존 1등 유전자를 그대로 심었다. 골프공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코어의 안쪽은 부드럽고, 표면으로 갈수록 단단해지는 타이틀리스트의 독자 핵심 기술을 적용해 비거리는 늘리고 일관성은 유지했다. 아쿠쉬네트코리아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 90명이 참여해 2년이라는 연구개발 주기를 지켰다. 자사 공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골프공을 디자인하고 생산한다는 것이 타이틀리스트가 얼마나 골프공 개발에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골프공 딤플 디자인 개발도 공을 들였다. 스톤 부사장은 “딤플 디자인을 개발하기까지 10년간 딤플의 개수, 크기, 모양, 깊이, 경사각 등이 각기 다른 100개 이상의 디자인을 테스트했다”며 “타이틀리스트의 골프공은 골퍼들에게 최상의 품질과 최고의 퍼포먼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약속과도 같다. 출시 이후 20년 넘게 모델명을 바꾸지 않는 것 또한 이미 최고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스톤 부사장은 “품질과 퍼포먼스 모두 중요시하는 한국 골퍼들과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시장을 지켜보면 전 세계 골프업계의 새 트렌드가 무엇이 될지 파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중요하다”고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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