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5 (수)

이슈 뮤지컬과 오페라

연극 ‘파우스트’ 유인촌X박해수 선후배 배우 뭉쳤다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유인촌-박해수.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테랑 배우 유인촌과 젊은 배우 박해수, 원진아, 박은석이 ‘파우스트’를 통해 무대 위에 뭉쳤다.

21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3층 스튜디오에서 연극 ‘파우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파우스트‘는 독일 문호의 거장 괴테의 인생 역작으로 주인공 파우스트가 악마 메피스토와 영혼을 건 거래를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 3세’, ‘오이디푸스’ 등 고전을 선보여온 샘컴퍼니 연극 시리즈의 다섯 번째 공연이자 LG아트센터 서울이 2022년 10월 마곡지구 이전 후 처음으로 제작하는 연극이다.

양정웅 연출은 “’파우스트‘는 지금 시기에 가장 필요한 연극이 아닌가 생각한다. 괴테가 오래전에 질문을 던졌지만 ’인간이 가진 욕망의 질주‘라는 화두가 지금의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주고 있는 것 같다. 현대인들에게 감동과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파우스트‘는 지난 190여년간 연극을 비롯한 음악, 미술,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창조돼왔다. 이전의 ’파우스트‘와의 차별점에 대해 양 연출은 “’파우스트‘가 1부, 2부로 구성돼 있는데, 1부를 선보일 계획이다. 원작의 길이를 절반 정도 줄이지만 원작의 텍스트가 갖고 있는 아름다운 부분을 최대한 존중해서 원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비주얼적으로는 현대적이면서 시각적인 연출을 하려고 한다. 훌륭한 스케일의 배우들이 함께한다는 점도 차별점이 될 듯 하다. 요즘 보기 힘든 대극장의 스펙터클을 보여드릴 계획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스타투데이

박해수-원진아-유인촌-박은석. 사진ㅣ강영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유인촌(파우스트 역), 박해수(메피스토 역), 박은석(젊은 파우스트 역), 원진아(그레첸 역)가 원캐스트로 관객들과 만난다.

유인촌은 “세대가 다른 배우들하고 같이 작업하는 것이 쉽진 않다. 요즘에는 특히 어울려서 하는 작품이 많지 않다. 지난번 ’햄릿‘에서 신구배우가 함께 어울렸는데 너무 좋았다. 이번에도 세대가 달라도 작품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관점이 다르고 표현방법도 다르니까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작업이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파우스트는 연기로 해결할 수 없는 배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민이 정말 많다. 파우스트가 나이도 많고 업적을 많이 가진 인물이라 어렵긴 하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를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표현하는 것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지만, 어떻게 극복할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수는 ’파우스트‘를 통해 5년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그는 “어느덧 5년이 지났다. 연극 무대가 간절했는데, 당시에 내가 해야할 몫이 있어 매체를 통해 대중과 만났다. 그러다가 나에게 필요한 작품 ’파우스트‘가 나에게 찾아와줬다. 유인촌 이하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메피스토 역할이어서 함께하고 있다. 두렵고 무겁게 작품에 임하고 있다. 즐거운 악몽과 함께 새로운 세계에 살고 있다. 굉장히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하루하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1년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받은 박해수는 유인촌과 깊은 인연이 있다. ’파우스트‘를 통해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선생님과 처음 만나 식사를 할 때 상을 받았다고 말씀드렸다. 너무 영광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확실한 국어와 언어에 대해 고품격 연기를 보여주시는 걸 보고 자랐다. 유인촌의 리딩을 듣고 정말 오케스트라를 듣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공부하려고 조용히 녹음을 했다”고 털어놨다.

원진아는 ’파우스트‘를 통해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그는 연극 데뷔에 대해 “연극 무대에 오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무대가 궁금하기도 하고 환상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파우스트‘라는 연극에 설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 겁이 많은 편인데도 ’파우스트‘는 무조건 하고 싶다는 이상한 욕망이 생겼다. 그래서 함께하게 됐는데, 너무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은석은 유인촌과 파우스트 역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유인촌은) 저에게는 굉장히 대선배다. 유인촌이 연습실에서 리딩을 하는 모습을 보고 언어의 힘과 발음과 맛이 넘사벽이라는 걸 느꼈다. 외국에 살다가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다시 배웠는데, 옆에서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스트‘는 오는 3월 31일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개막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