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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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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김광현이냐’ 발언에 사실 서운한 적도 많아” 추신수 발언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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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자꾸 ‘그러니 한국 야구가 제자리걸음’이라고 말을 들을 때마다 서운”

세계일보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로빈슨 트레이닝콤플렉스에서 김광현(35·SSG랜더스)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공동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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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김광현(35·SSG 랜더스)이 “언제까지 김광현이냐”는 취지의 같은팀 동료 추신수(41)의 발언에 대해 “사실 서운한 적도 많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SSG 1군 스프링캠프에서 김광현은 “아직도 김광현이라는 말에 사실 자부심을 많이 느끼지만 사실 서운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김광현은 “내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아직 내가 쟁쟁한 어린 후배들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구나’하는 생각에 많이 뿌듯해 했던 말”이라며 “하지만 자꾸 ‘그러니 한국 야구가 제자리걸음’이라고 말을 들을 때마다 서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태극 마크가 자랑스러웠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아직 살아있구나’ 하고 팬들이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중간 계투진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김광현은 “대부분 선발로만 뛰어서 중간에 나가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 분명 선발보다 중간이 부담이 더 크다”며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니 대표팀에 합류해서 감독님과 논의를 해보고 결정되는 대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팀 내 최고참으로 올라선 김광현은 “MZ 세대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꼰대를 자청해야 하는지 아니면 MZ와 맞춰서 생활해야 할지 생각 중”이라며 “그러나 내가 어렸을 때도 선배님들이 후배들을 맞춰 주셨다. 나 역시 후배들이 편하게 운동하도록 많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부담 안 되는 국가대표가 어디 있겠는가. 항상 부담되는 경기에 나갔고, 그런 자리에 서 있었다”며 “이번 대회도 다르지 않을 것이고 항상 전력으로 임하고 이기려고 할 것이고 똑같은 마음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추신수는 지난 21일 미국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DKNET에 출연, 대표팀에 선발된 고참급 선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세대교체론을 주장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추신수가 거론한 선수들 실명은 3명으로 김현수(35·LG트윈스), 양현종(35·KIA 타이거즈), 김광현이다.

추신수는 인터뷰에서 김광현과 양현종이 이번 WBC 대표팀 명단에 오른 것을 두고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 이 선수들이 실력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다”며 “어린 선수 중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WBC 같은 국제 대회에 나가면 어린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 자체가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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