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수성 최대 위기... 2위 흥국생명과 승점 동점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리베로 김연견이 7일 수원에서 흥국생명과 벌인 경기에서 두 번째 세트 도중 부상을 당하자 팀 관계자에게 안긴 채 벤치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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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구단은 8일 리베로 김연견(30)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인대 부분 파열으로 인해 2주간 발목을 고정해야 한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2주 후에 발목 추가 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소 2주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뜻이다. 김연견은 3년 전에는 왼쪽 발목 수술을 받은 전력도 있다.
김연견은 앞서 7일 안방인 수원에서 열린 흥국생명전 당시 2세트 듀스 상황 돌입 이후에 디그를 하다 오른쪽 발을 다치면서 쓰러져 벤치로 물러났다. 이때 팀 관계자에게 안겨 코트에서 떠나는 등 걷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다.
팀의 주전 리베로로 안정적인 리시브를 책임져 온 김연견이 이탈하면서 현대건설의 앞날은 험난해졌다. 실제로 7일 흥국생명전에서도 김연견이 빠지자 현대건설은 3세트에 불안한 리시브로 공격 흐름이 끊기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엔 이미 외국인 선수 부상이라는 악재가 있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베다르트(27·미국·등록명 야스민)가 허리 통증으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결장하며 두 달 가까이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베테랑 황연주(37) 등 국내 선수들이 처음엔 공백을 잘 메꿨지만,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됐다. 결국 현대건설은 더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지난 6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스위스 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이보네 몬타뇨(28·콜롬비아·등록명 몬타뇨)를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몬타뇨는 아직 국제이적동의서 발급 및 선수 등록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아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현대건설 측은 오는 10일 페퍼저축은행전에 몬타뇨를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이보네 몬타뇨. /현대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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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7일에 2위(승점60·20승6패) 흥국생명에 무릎을 꿇으며 승점 동점을 허용해 더는 1위(승점60·21승5패)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V리그에선 승점이 같으면 승수가 많은 팀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정규리그 10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선두 수성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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