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파이살 왕자 바레인 AFC총회서
사우디의 체육장관인 알 파이살 왕자가 지난 1일 AFC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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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국제 스포츠무대에서 퇴출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AFP에 따르면 사우디의 알 파이살 왕자가 최근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러시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유럽무대는 물론 월드컵과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무대에서 퇴출된 러시아는 최근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아시안게임 옵서버 출전을 허용해 아시아국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또 아시아축구연맹 가입을 허용해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사우디의 발언이 더해진 것. 러시아는 현재 각종 국제스포츠무대 복귀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 상황이다.
알 파이살 사우디 왕자는 “FIFA와 AFC가 (러시아의 가입을) 허용하고 아시아에 이익이 된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AFP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무대에서 퇴출된 전쟁도발 국가를 아시아가 받아준다는 것은 일단 국제적인 반전쟁 정서를 거스르는 것일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월드컵 예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등에서도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다.
알 칼리파 AFC 회장은 러시아의 회원 자격에 대한 공식적인 접근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와 관련해 AFC가 공식적으로 뭔가를 얻는다면 이건 또 다른 문제지만 아직 그런 상황을 예상하지 않고있으며,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칼리파 회장은 또 “AFC는 러시아및 유럽연맹 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축구에서 정치를 멀리하려고 노력하면서 최선의 이익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해석하기에 따라 러시아의 가입을 막지 않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전쟁도발국 러시아가 그들의 주 무대에서 퇴출된 상황에서 아시아축구연맹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국제적인 여론에 반하면서 그들의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해야하는지 의문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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