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뉴스 브리핑 자리에서 키릴로 부다노프 군사정보국장이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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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 예측했던 우크라이나 군사정보 수장이 크림반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3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0일 이뤄진 우크라이나 국방부 키릴로 부다노프 군사정보국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부다노프 국장은 올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의 점령지를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부다노프 국장은 “우리는 크림이 (올해) 여름까지는 고향(우크라이나)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며 “모든 것은 2014년 크림에서 시작했고, 거기서 끝날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2014년 러시아는 크림반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해당 지역을 강제합병했지만 국제 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부다노프 국장은 ‘겁주기 전술’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러시아가 저지를 수 있는 일은 다양하지만, 아예 완전히 바보 같은 일은 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핵 공격을 실행하면 러시아에 군사적 패배만 초래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붕괴도 일어날 것이다. 그들(러시아)은 이 점을 잘 안다”고 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며, 침공 예상 일시를 시간 단위까지 맞힌 것으로 알려져 명성을 얻었다. WP는 “러시아 당국은 지난 10월 크림대교 폭발 사건의 배후로 부다노프를 지목했다”며 “그는 여전히 크렘린궁의 표적”이라고 전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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