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기대주 노호영이 14일 호주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21일 개막한 호주오픈 주니어 대회 1회전을 통과했다. /대한테니스협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노호영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주니어부 남자 단식 1회전에서 1시간 19분 만에 스웨덴의 세바스찬 에릭손(18·주니어 89위)을 세트스코어 2대0(6-4 6-4)으로 제압했다. 그는 실책(23-25)도 덜 범하고,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14-7)에서 에릭손에게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특히 브레이크 기회 5번 중 4번을 득점으로 연결시켜 상대 서브 게임을 따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노호영은 한국 테니스계가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다. 그는 2021년 J5 양구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22년 장호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우승, J5 과테말라 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도 세 차례나 기록했다.
작년부터 큰 키(185cm)를 앞세운 강서브와 침착한 네트 플레이를 익히는 등 급성장하며 주니어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랭킹 500위권이었던 노호영은 현재 48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렸다. 노호영은 2021년 12월에 본격적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현재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세계 최고의 스포츠 학교인 IMG 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확실히 IMG 아카데미는 가르치는 방식이 달랐다. 나만의 강점을 더 부각시키면서 누구랑 붙어도 내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게 지도해주신다. 그렇게 훈련하고 대회에 나가서 성적까지 나오니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노호영은 2회전에선 대회 8번 시드인 쿠퍼 윌리엄스(18·미국·주니어 18위)와 맞붙는다.
같은 날 최온유는 호주오픈 주니어부 여자 단식 1회전에서 2시간 9분 접전 끝에 호주의 개비 그렉(16·주니어 295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1(2-6 6-3 7-5)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실책(43-49)도 덜 범하고,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32-27)에서 그렉에게 앞서는 등 정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서브 실책인 더블 폴트는 9개(그렉 6개)가 나오고, 서브 최고 시속(155km-166km)에서도 밀리는 등 서브에선 취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온유의 성장세 역시 뜨겁다. 그는 2020년과 2021년까지 주니어 세계 랭킹이 1100위권이었으나, 지난해 4월 제주와 순창에서 열린 ITF 국제 주니어 테니스대회(J4)에서 우승했다. 이어 오산에서 열린 ITF 아시아국제주니어 테니스투어대회(JB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주니어 세계 랭킹 10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최온유는 2회전에서 이시이 사야카(18·일본·주니어 22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박강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