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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살에도 꺼지지 않는 불꽃을 보여준 '대성불패' 구대성이 야구의 본고장 미국을 홀렸다. MLB 공식 SNS 계정은 21일(한국시간) 구대성이 질롱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영상을 공유했다. 구대성은 지난 19일 호주 애들레이드 웨스트비치 다이아몬드스포츠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리그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경기에 0-7로 뒤진 8회말 구원 투수로 나섰다. 질롱코리아 초대 감독 시절인 2019년 1월 20일 브리즈번전 등판(1이닝 무실점) 이후 4년 만에 첫 실전이었다.
구대성은 첫 타자 릭슨 윈그로브를 시속 115㎞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대타 리암 불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고, 대타 라이언 재뉴어리를 몸쪽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투구 수는 19개였다.
MLB 계정은 구대성이 재뉴어리의 몸쪽으로 완벽히 제구해 루킹 삼진 처리하는 장면을 공유하면서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53살인 구대성은 여전히 타자들을 완벽히 틀어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뉴욕 메츠가 당장 그를 데려와야 한다" "스티브 코헨(메츠 구단주)가 보고 있다"는 장난스러운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구대성은 35살이었던 2005년 한 시즌 동안 실제로 메츠에서 뛴 적이 있다. 33경기에 등판해 23이닝, 23탈삼진,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코헨 구단주는 억만장자답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 '선수 사재기'를 했다. 투수 저스틴 벌랜더(2년 8600만 달러)와 센가 고다이(5년 7500만 달러), 외야수 토미 팸(1년 600만 달러) 등을 영입했다. 외야수 브랜든 니모와는 8년 1억6200만 달러 장기 계약을 했다. 팬들은 아낌없이 돈을 쓰는 구단주에게 보강이 필요한 불펜 카드로 구대성을 제안한 것이다.
구대성은 최고 구속 117㎞를 기록했다.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라고 볼 수는 없지만, 노련미로 타자들과 싸움에서 앞서 나갔다. 구대성이 등판하기 전까지 볼넷 11개를 내준 질롱코리아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구대성은 1993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해 2010년까지 KBO리그는 한화에서만 뛰었다. 통산 569경기에서 67승, 214세이브, 18홀드, 1128⅔이닝, 1221탈삼진,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메츠를 비롯해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드니 블루삭스 등 해외 리그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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