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조교'는 아무나 하나…현빈·유승호→BTS 진까지 '美친 라인업'[이슈S]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글로벌 슈퍼스타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캡틴 코리아'가 된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이 신병교육대 조교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진뿐만 아니라 군대 조교로 훈련병들을 카리스마 있게 진두지휘한 '스타 조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중이다.

방탄소년단 진은 19일부터 경기 연천에 위치한 5사단 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한다. 육군에 따르면 진은 직접 훈련병 조교 선발에 지원했고, 제식과 구령 조정 평가와 구술 면접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최종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은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가장 처음으로 입대했고, 조교로 선발돼 국내외 팬들을 다시 한 번 설레게 하고 있다. 입대 이후 꾸준히 근황이 공개되고 있는 진은 박박 깎은 '까까머리'에도 변함 없는 '월드와이드 핸섬' 비주얼에 더욱 늠름해진 남성미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교의 경우 훈련병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만큼 선발 기준이 까다롭다. 이런 과정을 거쳐 조교로 성실히 군 생활을 마친 스타들의 모범적인 복무는 언제나 화제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반가운 근황을 공개한 천정명은 조교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아파트 반장을 맡아 직접 만든 스콘을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시장에서 국수를 먹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말을 거는 등 부드럽고 잔정이 넘치는 이미지를 공개해 '천반장'이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반면 군대에서는 무서운 카리스마를 뽐내며 '악마 조교'로 불렸다고 해 눈길을 끈다. 천정명은 2008년 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 조교 출신이다. 2014년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그는 "조교 때 순찰을 돌면 '우와, 천정명이다', '생각보다 키가 작다' 등 나를 비하하는 발언이 있었다. 그런 말이 들리면 가만 안 뒀다. 들어가서 이름 부른 사람 나오라고 했고, 나오지 않으면 단체 얼차려를 시켰다"라고 연예인을 잊은 '악마 조교'의 무서움을 직접 설명한 바 있다.

지난해 아빠가 된 배우 현빈 역시 해병대 조교로 복무했다. 현빈은 안방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마치고 이듬해인 2011년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연예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가장 인기가 뜨거운 시기 '진짜 사나이'가 된 현빈은 입대할 당시 신체검사에서도 해병대 지원자 상위 5%의 성적으로 합격했고, 이후 조교까지 맡아 모범적인 군 생활을 마쳤다.

'원조 국민 남동생'이라 불린 배우 유승호는 2013년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연예인의 경우 활발한 활동을 하다 20대 후반에 입대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유승호는 또래와 비슷하게 20대 초반 활동을 모두 멈추고 군대에 가면서 연예계에서 모범적인 입대 스타로 꼽혔다.

당시 유승호는 전역 후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해 "어차피 군대에 가야 하니까"라고 쿨하게 입대를 결정한 이유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육군 27사단 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한 유승호는 "신병들이 조교가 아닌 유승호로 불렀던 게 화가 났다. 옆에서 '유승호다'라고 쑥덕거리면 더 많은 기합을 줬다"고 말해 '호랑이 조교'였음을 직접 알려 반전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2017년 입대했던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허리 수술까지 감행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한 2PM 옥택연, 군사기초훈련 점수가 높았던 임시완, 주원도 조교로 군복무를 했다.

옥택연은 백마부대로 알려진 제9보병사단에서 조교로 복무하며 건군 제70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미래전투를 선보이는 등 진정한 '캡틴 코리아'로 불리기도 했다.

임시완은 높은 기초군사훈련 점수로 조교로 발탁된 것에 이어, 입대 2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특급전사로 선발돼 성실하고 모범적인 복무를 입증했다. 특히 그는 사격, 윗몸 일으키기, 3km 달리기, 팔굽혀펴기 등 체력과 정신전력 등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성적을 인정받아 특급전사라는 영예를 얻었다.

주원의 경우 형 같은 조교로 나이 어린 신병들을 보듬은 일화가 잘 알려져 있다. 주원은 대한민국 육군 SNS를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나이가 차서 들어오다 보니 상담 요청하는 훈련병들이 있다. 힘들다고 애로사항을 얘기한 후 안전하게 수료하고 자대 생활도 잘한다고 연락을 받으면 보람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또한 주원은 빅뱅 지드래곤을 조교와 훈련병으로 만나기도 했다. 당시 주원은 "최근에 권지용(지드래곤) 훈련병이 있었다.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 멀리서 봐도 잘 어울리는구나 싶었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권상우, 이시언, 강경준, 휘성, 이태곤이 조교로 활약한 바 있다. 또한 2022년 방송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마치고 입대한 배우 강태오 역시 조교로 발탁된 사실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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