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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로 사고 친 타티스, ‘약물 선배’가 치료한다? “이미지 회복 조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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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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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넬슨 크루스(43샌디에이고)는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경력을 보유한 선수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총 18시즌 동안 2006경기에 나가 459개의 홈런을 때렸다. 7번이나 올스타에 올랐고, 네 차례의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크루스는 단순히 경기장 안에서만 잘한 타자가 아니었다. 그는 어느 팀에 가든 클럽하우스의 리더 중 하나로 존경받는 선수였다. 특히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후배들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얻은 ‘대부’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력에 큰 오점 하나가 있기도 하다. 약물 복용이 적발돼 징계를 받고 눈총을 샀던 그 기억이다.

크루스는 텍사스 소속이었던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를 휩쓸고 지나간 ‘바이오 제네시스 스캔들’에 연루됐고, 그 혐의가 인정돼 5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당연히 여론은 그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크루스는 2009년부터 장타력이 급증했고, 선수 경력의 영광도 그때부터 찾아왔다. 하지만 모든 것이 ‘약물’ 덕이라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실제 크루스는 약물 복용이 적발된 직후인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이 기간 994경기에서 친 홈런만 271개였다. 다만 여론의 눈총과 다르게 클럽하우스에서의 영향력은 빨리 회복했다. 이미지도 서서히 회복해갔다. 어쩌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샌디에이고)에게도 그런 크루스의 경험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사고뭉치였다. 오프시즌 중 뭘했는지 손목이 골절된 상태에서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했다. 그 손목이 정상이 될 법한 시점에는 약물 복용이 적발돼 구단을 실망케 했다. 태도는 더 가관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반성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팬들의 큰 지탄을 받기도 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크루스가 타티스 주니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크루스는 클럽하우스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한 선수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타티스 주니어를 지목한 뒤 ‘크루스는 (징계에서) 복귀한 이후 존경받는 팀 동료이자 리더로 다시 자리 잡았고, 2022년 시즌 전에는 (기량에서도) 생산적인 선수였다’고 기대했다.

이어 ‘타티스 주니어는 2월 4일 열리는 파드리스 팬페스트에 참석할 예정이다. 물론 크루스는 그 전에 애리조나에 있을 것이고, 아마도 이미 타티스에게 그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2년 전부터 크루스에 관심을 보였고, 2021년 후반기 끔찍한 추락 당시 클럽하우스에서의 리더십 부재를 절실히 느낀 이후로 욕심은 더 커졌다. 그리고 올해 100만 달러라는 헐값에 크루스를 손에 넣었다. 좌타 상대 지명타자로 출전해 자기 몫만 해준다면 100만 달러는 아깝지 않은 돈이다. 여기에 클럽하우스에서의 몫까지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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