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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은 10일 재판부로부터 학교 폭력 혐의 관련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대현은 2015년 선린인터넷고 3학년 시절 야구부 한 학년 후배인 피해자 A씨를 특수폭행, 강요한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아왔다. 김대현은 현재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다.
재판부는 특수폭행과 강요 모두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결했다. A씨가 폭행과 강요가 있었다고 주장한 날짜가 맞지 않고, 주장한 날짜에 A씨와 김대현이 같은 공간에 있지 않은 사실 역시 입증이 됐다. A씨의 항소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이영하는 A씨를 특수폭행, 강요, 공갈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 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영하도 김대현과 마찬가지로 A씨가 폭행 등을 주장하는 날짜에 같은 장소에 있지 않았다는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과정에 있다. 지난달 10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A씨는 피해 사실을 상세히 진술했는데, 이영하 측은 피해 발생 시점과 관련해 반박할 증거들을 제출했다.
A씨는 이영하가 2015년 8월 20일 김대현과 함께 전기 파리채에 자신의 손가락을 강제로 넣게 하는 특수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영하가 그해 8월부터 9월말까지 A씨를 다른 후배들과 함께 기합을 주고, 그해 9월과 10월에는 자취방에서 청소와 빨래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해당 기간 청소년대표로 선발돼 A씨와 같은 공간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당시 청소년대표팀은 2015년 8월 17일부터 25일까지 전북 군산에서 합숙 훈련을 하면서 대학팀과 연습 경기를 진행했고, 26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영하는 그해 9월 7일까지 일본에 머물렀고, 그 이후로는 이미 두산에 1차지명된 상태라 학교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2차 공판에서 선린인터넷고가 2015년 8월 22일과 24일 부산에서 협회장기 2경기를 치를 때 이영하와 김대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협회장기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았다. A씨는 이와 관련해 "지면 안 되니까 스페어처럼 이영하와 김대현을 데려간 것"이라며 부산에 함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대현은 위 건과 관련해 알리바이를 입증했고, 재판부는 A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영하 측은 김대현의 재판 결과를 긍정적으로 지켜봤다. 이영하의 법률대리인인 김선웅 변호사는 "2015년 8월과 9월에 벌어졌다는 사안은 김대현, 이영하 선수가 비슷하다. 이 사안과 관련해서는 이영하가 김대현과 같은 일정을 다 했기에 충분히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도 예상했다. 김대현의 결과를 보고 우리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예상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김대현의 무죄와 별개로 증명해야 할 건이 더 있다. 자취방 가혹행위 건과 2015년 2월 대만 전지훈련에서 A씨의 라면을 갈취하고, A씨와 다른 후배들을 공갈한 혐의다.
이영하 측은 위 내용을 모두 부정하고 있다. 2015년 6월 말쯤부터는 자취방에서 나와 본가에서 지냈고, 이후로는 자취방을 같이 쓰던 이영하의 동기생이 그의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는 증거를 제출했다. 대만 전지훈련에서 갈취와 공갈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김 변호사는 "2015년 2월 전지훈련이 김대현과 하나 다른 건이다. 이 건 역시 우리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어쨌든 (김대현의 무죄 판결로) 전반적으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영하는 오는 20일 3차 공판에 참석한다. 검찰 측이 추가 신청한 증인 1명을 신문하는 자리다. 검찰 측 추가 신청 증인이 1명 더 남아 있고, 이영하 측 신청 증인 1명도 신문해야 해 재판 기간은 김대현보다 훨씬 길어질 전망이다.
LG는 김대현이 전역하면 바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고, 두산은 이영하의 재판 결과가 다 나온 뒤에 기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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