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판정의 정·오심 살핀 뒤 오심 확인되면 벌금 등 징계키로
27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 중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왼쪽)이 오심에 항의하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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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에서 역대급 오심 논란이 벌어졌다.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이같은 논란이 발생했다.
논란은 4세트 초반 9-11로 KB손해보험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터져다. 홍상혁(24·KB손해보험)이 후위 공격을 시도했지만 공이 라인 밖을 벗어나 아웃 선언이 됐다.
하지만 블로킹을 하던 박찬웅(25·한국전력)이 네트 터치를 한 듯이 보였고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박찬웅이 네트 터치를 했다는 주장이다. 느린 중계 화면에서도 박찬웅의 팔뚝 부위가 네트 상단에 닿는 장면이 나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은 “네트 터치가 아니다”고 판정했다. 이에 후인정 감독은 목에 핏대를 세우며 심판진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후 감독은 “아니 닿잖아요”라며 “이게 어떻게 네트 터치가 아닌가”라고 어필했다.
이에 심판진은 다른 각도의 화면을 살펴봤고 결국 “네트 터치가 맞다”며 오심을 인정했지만 결과는 규정상 한번 내려진 판정은 바꾸지 못했다.
분노한 후 감독은 급기야 KB손해보험 선수들을 코트 밖으로 나오라며 “이럴 거면 경기를 뭐하러 하나”라고 했다.
이후 후 감독은 경기지연 8분간 시킨 것에 대해 경고까지 받았다.
경기는 3-1로 KB손해보험이 승리를 거뒀지만 오심 논란으로 얼룩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8일 해당 상황에 대한 판정의 정·오심을 확인할 예정이다. 오심이 확인된다면 심판진에 벌금 또는 출전 배정 경기 정지 등의 징계가 내려진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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