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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논란→무혐의→징계 축소’ 바우어, LAD 복귀 할까? “방출하면 메츠 간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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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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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31)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까.

바우어는 2020년 11경기(73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바우어는 다저스와 3년 1억2000만 달러(약 1541억원)에 계약했다. 연봉이 4000만 달러(약 514억원)에 달하는 초고액 계약이다.

하지만 이 계약은 다저스에 재앙이 됐다. 바우어는 계약 첫 해 17경기(107⅔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순항했지만 2021년 6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무려 32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사실상 커리어가 끝나고 말았다.

그런데 경찰 당국이 반년이 넘게 수사를 끌다가 결국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인정한 독립된 중재인이 바우어의 무급 출장 정지 기간을 194경기로 줄일 것을 권고했고 사무국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징계 기간이 줄어들면서 바우어는 내년 시즌 등판이 가능해졌다.

다저스가 바우어를 복귀시킬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야구팬들의 여론은 분분하다. 미국매체 LA타임스는 지난 24일 바우어 복귀에 대한 팬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산타바바라에 거주하는 로버트 콜렉터는 “스포츠는 온갖 종류의 괴짜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팬들이 누군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보지 않고, 티켓을 사지 않고, 경기장에 가지 않고, 신경쓰지 않는다. 그게 시장이 돌아가는 방식이다”라며 바우어를 비판하는 미디어들을 오히려 비판했다.

로스앤젤레스의 플로라 페리는 “다저스는 이제 그들이 무엇을 대표하는지 보여줄 것이다. 다른 팀들은 모두 발전하고 있는데 다저스는 핵심 선수들을 잃고 있다. 투수진은 고갈됐다. 우리는 이제 그들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보게 될 것이다. 내 생각에 우리는 시즌 두 번째 경기에 마운드에서 바우어를 보게 될 것이며 야구장은 여전히 팬들로 가득할 것이다”라고 냉소적인 의견을 냈다.

우드랜드 힐스 제프 허쇼가 보낸 편지에서는 다저스팬의 현실적인 우려가 담겼다. “내가 보기에 다저스가 바우어를 방출할 경우 여전히 2250만 달러의 연봉을 감당해야 한다. 만약 그가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경우 그들은 바우어에게 최저연봉만 주면 되며 나머지 연봉은 다저스가 낼 것이다. 메츠는 팬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코레아와 계약했다. 그들은 아마 바우어도 최저연봉으로 데려갈 것이다”라며 다저스가 바우어의 연봉 대부분을 내면서 정작 바우어는 다른 팀에더 공을 던지는 상황을 예상했다.

다저스는 바우어와 결별을 준비 중이다. ‘다저스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내년 1월 7일까지 바우어의 방출 여부를 공식 결정해야 한다. 논란을 일으킨 바우어와 더 이상 함께 하지 않을 것이란게 전반적인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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