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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19일 구단 사무실을 찾아 2023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그간 무성하게 예상이 되기는 했지만 이정후가 이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단이 종무에 들어간 상태로 1월에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속 선수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관대했던 키움의 전례상 별다른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2017년 키움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이정후는 올해까지 총 6시즌의 등록일수를 모두 채웠다. 2023년을 시즌 아웃급 부상 없이 무난하게 마친다면 대표팀 차출 등록일수를 더해 포스팅 조건인 7년을 꽉 채우게 된다. 이정후는 2024년에 만 26세가 된다. 한창 전성기를 모두 뽑을 수 있는 시기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정후에 대한 사전조사와 기본적인 기량 점검을 모두 마친 상태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근래 들어 제법 있었다. 2013년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계약할 당시 기록한 약 2573만 달러(약 336억 원)가 KBO리그 역대 최고 금액이다. 야수로는 박병호가 2016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을 당시 기록한 약 1285만 달러(약 168억 원)가 최고 금액이다.
류현진의 금액을 깨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팅 시스템이 지난 2018년 개정됐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최고 금액을 부른 구단이 선수와 단독 협상권을 따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선수의 연봉이 다소 희생되는 대신, 구단이 받는 금액의 파이가 커지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2018년 이후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구단은 선수의 보장 금액에 따라 이적료를 받는다.
보장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인 경우는 구단이 선수 계약 총액의 20%를 받는다. 5000만 달러 이하인 경우는 기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7.5%를 더해 수령한다. 5000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는 기본 937만5000달러 외에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5%를 지급받는다. 류현진의 2573만 달러 기록을 깨려면 이정후는 거의 2억 달러에 근접하는 계약을 해야 한다.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박병호의 금액은 총액 기준 7500만 달러 정도가 되면 깰 수 있다. 7500만 달러의 계약 총액을 기록한다면 원 소속구단인 키움이 별도로 받는 금액은 기본 973만5000달러에 375만 달러가 추가된 1348만 달러(약 175억 원) 정도가 된다.
천문학적인 돈이 오고가는 메이저리그라고 해도 연봉 총액 75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는 결코 흔하지 않다. A급 선수들이 계약 기간 4년은 되어야 이 정도 금액이 나온다. 하지만 근래 들어 동양인 야수들의 대접이 후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2년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는 5년 8500만 달러, 그리고 올해 요시다 마사타카는 5년 9000만 달러 잭팟을 터뜨렸다. 두 선수와 이정후의 기량 평가는 메이저리그 구단에 달린 일이지만, 이정후는 요시다보다 5살이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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