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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정후 비FA 연봉 10억 초읽기? 그렇다면 안우진 연봉은 얼마나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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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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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다른 9개 구단과 달리 모기업이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키움은 팀 연봉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챙겨줄 선수는 확실하게 챙겨준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팀의 간판들이나 좋은 활약을 한 선수들은 타 팀 특급 스타들이 부럽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

2014년 역사적인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서건창은 2014년 연봉 9300만 원에서 2015년 3억 원에 계약했다. 222.6%의 인상률이었다. 박병호는 2012년 연봉 6200만 원에서 2013년 2억2000만 원으로 수직 상승했고, 2014년에는 5억 원을 받았다. 잘하면 오르는 것은 거침이 없는 키움의 연봉 협상이다.

이런 전통을 이어 가는 선수가 바로 올해 정규시즌 MVP에 빛나는 이정후(24)다. 이정후는 매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이제는 완전체 타자가 됐다는 호평을 받는다. 이정후가 알을 깨고 나올 때마다, 연봉도 껍질을 벗겨냈다. 이정후는 2020년 3억9000만 원, 2021년 5억5000만 원, 그리고 올해는 7억5000만 원을 받았다. 내년에는 비FA 선수로 10억 원을 받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고액 연봉자가 될수록 연봉이 오르기가 어려운 법이지만 이정후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이정후는 올해 142경기에 나가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6이라는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거뒀다. 득점 생산력 또한 데뷔 후 최고였다.

올해는 연봉 고과의 중요한 산정 기준이 되는 출전 경기 수(142경기)도 넉넉한 데다 성적까지 좋았다. MVP까지 수상했다. ‘상징성’을 생각했던 키움의 과거를 돌아보면 이정후에게 10억 원의 벽을 허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야구계의 관측이다.

여기서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또 있다. 이정후가 키움의 야수 고과 1위라면, 투수 고과 1위는 단연 안우진(23)이다. 그간 ‘미완의 대기’라는 인식이 있었던 안우진은 올해를 기점으로 KBO리그 최고 투수 대관식이 열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즌 30경기에서 196이닝을 던지며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그리고 224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고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역시 이닝이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만 196이닝, 포스트시즌까지 합치면 무려 222⅔이닝을 던지는 등 특급 성적은 물론 팀에 헌신까지 한 안우진이다.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전성기를 활짝 열었고, 올해 많은 경기에 나가 잘 던진 노력을 연봉으로 보상받을 때가 됐다.

안우진의 연봉은 2020년 4800만 원, 2021년 9000만 원, 그리고 올해 1억5000만 원으로 완만하게 올랐다. 키움의 연봉 고과 시스템이 안우진의 연봉을 얼마까지 산정했을지가 관심인 가운데 생애 첫 연봉 협상 대박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간판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되도록 일찍 마치고 타 팀보다 먼저 발표하는 성향이 있었던 키움이기에 종무 이전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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