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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 관련 언급 내용을 전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기를 바랐다. 그 인터뷰 전까지 호날두는 나한테 단 한 번도 떠나겠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올여름에 나에게 '만약 이곳에 남기로 결정한다면 7일 안에 얘기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돌아와서 남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돌아왔다. 2003년 맨유에 입단했던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 아래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이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의 제의를 받고 떠난 호날두는 지난해 여름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무려 12년 만이었다.
이제 30대 중반의 나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기량은 여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8골을 터뜨리며 맨유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맨유는 호날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리그 6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호날두와 맨유 사이에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호날두는 가족 문제로 인해 프리시즌에 불참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UCL 출전팀으로 이적하기 위함이라는 소문이 제기됐다. 실제로 떠나지는 않았지만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호날두는 시즌 초 주로 교체로 뛰었다.
이 과정에서 텐 하흐 감독과 호날두가 마찰을 빚었다. 10월 중순 토트넘 훗스퍼전에서 벤치에 앉아있던 호날두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먼저 라커룸으로 향했다. 텐 하흐 감독이 그에게 교체 출전을 지시했지만 '시간 보내기' 용으로 뛰는 걸 원하지 않았던 호날두가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 구단으로부터 자체 징계를 받았다. 토트넘전 이후 첼시와의 경기에서 아예 명단 제외됐고, 경기 대비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훈련에 정상 복귀했고, 골도 넣으면서 문제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는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맨유에 배신감을 느낀다. 구단 몇몇 관계자들은 나를 내쫓아내려고 한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며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는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으니 나도 마찬가지다"고 비난했다.
결국 맨유 구단은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는 떠났고, 이제는 과거의 일이다. 우리는 지금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며 지난 일을 더 이상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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