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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외국인 최초' 휩쓴 뷰캐넌, MLB행 대신 삼성 레전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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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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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4년째 함께 한다.

삼성은 7일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외야수 호세 피렐라와 모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총 400만 달러)이 적용되는데 재계약 선수는 1년당 10만 달러가 추가된다. 삼성은 4년차 뷰캐넌, 3년차 피렐라, 2년차 수아레즈까지 총 60만 달러를 더 쓸 수 있어 총액 460만 달러를 꽉 채우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삼성에서 뛰어 내년 어느덧 4년차를 맞게 됐다. 이는 다린 러프(2017~2019년)를 넘어 삼성 외국인 선수 최장수 기록이다. 7일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에 따르면 뷰캐넌은 올 겨울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만족도가 높았던 삼성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뷰캐넌은 2020년 15승, 2021년 16승, 2022년 11승까지 삼성 외국인 투수 최초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해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외국인 선수 농사는 10개 구단 중 가장 잘 지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약 한 달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자리를 지켜준 뷰캐넌과 수아레즈, 그리고 타격지표 최상위권을 휩쓴 피렐라의 활약이 있었다.

박진만 삼성 신임 감독은 10월 취임식에서 팀 전력 보강 계획 질문에 "우리 팀 외국인 선수 3명은 워낙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안정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3명 재계약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는데 박 감독의 바람이 결과로 이뤄졌다.

3년차를 맞은 올해 뷰캐넌은 가족들과 함께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뷰캐넌의 아들 브래들리는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뷰캐넌 역시 한국 생활과 삼성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전하며 단순히 외국인 선수가 아닌 팀의 한 구성원으로서 애정을 드러냈다.

재계약을 마친 뷰캐넌은 "내년에도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내년에는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투수는 3년 이상 재계약이 어렵다는 게 업계 평론이다. 3년 이상 던지면 국내 타자들에게 볼배합, 구종이 읽히기 때문에 꾸준한 활약은 어렵다는 것. 삼성은 그럼에도 검증된 투수 뷰캐넌과 재계약을 택했다. 박 감독과 함께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삼성이 뷰캐넌의 호투로 힘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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