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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MLB’ 에드먼, 내년 한국 WBC 대표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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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미 프로야구)에서 뛰는 한국계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내년 3월에 열리는 5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내년 WBC 대표팀 사령탑은 이강철(현 KT 감독) 감독이다.

조선일보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루수 토미 에드먼.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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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St.louis Post-Dispatch)’의 데릭 굴드 기자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에드먼의 한국 대표팀 선발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Cardinals also open to the possibility that Tommy Edman will be selected for South Korea team)”고 전했다.

앞서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9월 염경엽 당시 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현 LG 감독)이 에드먼을 포함한 한국계 빅리거 4∼5명을 직접 만나 이들의 대표팀 참가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알린 바 있다. 그 뒤 에드먼은 지난달 18일 KBO가 발표한 WBC 야구대표팀 관심 명단 50인 중 2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관심 명단은 선수별 참가 자격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위해 주최측에 제공하는 일종의 예비 명단이다.

‘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WBC는 ‘국적’과 관계없이 ‘혈통’으로 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다. 부모가 서로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어느 한쪽 혈통을 택해 WBC에 출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친가와 외가를 통틀어 조부모 때까지 한 명이라도 직계가 있으면 그 국가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유대계 미국인이 이스라엘 대표팀으로 나서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017년 WBC에는 유대계 혈통의 2009년 올스타 출신 투수 제이슨 마키가 이스라엘 대표로 출전했다.

에드먼은 MLB 최정상급 2루수다. 어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지난해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를 선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올해도 골드글러브 후보군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그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통산 4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40홈런, 175타점, 274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53경기에 나서 준수한 활약(타율 0.265·13홈런·57타점·95득점)을 펼쳤다.

에드먼이 한국 유니폼을 입게 되면 대표팀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그는 같은 MLB에서 뛰는 유격수인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함께 막강한 키스톤 콤비(2루수와 유격수)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3월에 열리는 WBC에서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B조는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2023년 3월 9일부터 13일까지 1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은 2006년 WBC 초대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고, 2009년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과 2017년에는 모두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초 5회 대회는 2021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해 2년 미뤄졌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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