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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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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홈런' 저지, 9년 4750억원에 양키스 잔류… MLB 역대 최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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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역대 최고 홈런 기록을 세운 '청정 홈런왕' 에런 저지(30)가 MLB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을 받고 원 소속구단 뉴욕 양키스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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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대 FA 총액 최고액을 받고 양키스에 남기로 한 에런 저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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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과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저지가 양키스와 계약기간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약 4750억원)에 FA 계약했다"며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과 선수 측은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저지의 계약 총액은 2019년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30)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사인한 3억3000만 달러(계약기간 13년)를 뛰어넘는 역대 FA 계약 최대 규모다. 연평균 몸값 4000만 달러(약 528억원) 역시 역대 FA 타자 중 1위이자 전체 3위에 해당한다.

앞서 저지보다 연평균 금액을 더 많이 받은 선수는 지난해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한 투수 맥스 셔저(38), 올해 메츠와 2년 8666만 달러에 사인한 투수 저스틴 벌랜더(39)가 전부다. 둘은 나란히 연평균 4333만 달러를 받는다.

저지는 또 비 FA 다년 계약으로 MLB 타자 최고 연봉(3554만 달러)을 받고 있는 마이크 트라우트(31·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연평균 몸값까지 뛰어넘었다. 트라우트는 2019년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2650만달러에 비 FA 다년 계약을 했다.

저지의 '대박' 계약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는 올 시즌 홈런 62개를 터트리면서 양키스 선배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남긴 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 베이브 루스(1927년 60개), 매리스(1961년 61개), 새미 소사(1998년 66개·1999년 63개·2001년 64개), 마크 맥과이어(1998년 70개·1999년 65개), 배리 본즈(2001년 73개)에 이어 21년 만에 역대 9번째로 한 시즌 60홈런을 돌파했다.

이들 중 소사, 맥과이어, 본즈는 모두 금지약물 복용 이력이 적발돼 60홈런 기록의 의미가 퇴색됐다. 저지는 금지 약물의 도움을 받지 않은 '청정 타자'로는 역대 세 번째이자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60홈런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타격 다른 부문에서도 고르게 활약했다. 타율 0.311(2위), 131타점(1위), OPS(출루율+장타율) 1.111의 초특급 성적을 올렸다. 그 결과 올 시즌 MVP 투표에서 1위 표 30표 중 28표를 휩쓸면서 투타를 겸업하는 '괴물'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를 제치고 AL MVP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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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역대 최다 기록인 시즌 62번째 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는 에런 저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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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FA가 된 간판 타자 저지와 계속 동행하기 위해 여러 차례 러브콜을 보냈다. 시즌 초인 지난 4월 8년 2억3050달러에 연장계약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고, 최근엔 다시 8년 3억 달러 카드를 내밀었지만 저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여러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자 몸값을 더 높여 결국 저지를 잡았다.

저지는 2016년 양키스에서 MLB에 데뷔해 그해 AL 신인왕을 받았다. 39세가 되는 2031년까지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돼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한 자리를 예약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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