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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16강 결산①] 미안하지만 벤투호는 결과로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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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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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16강 진출.’

물음표가 따랐다.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고집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흔들리지 않았고 계속 밀어붙였다. 그 결과 한국은 12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이야기다.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 브라질전 1-4 패배를 끝으로 항해를 마쳤다.

재계약 이슈가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이전 대한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님께서 오퍼를 새로 주시긴 했다”며 “하지만 내 계약은 여기까지다. 월드컵 이후에는 한국에 있지 않고 포르투갈로 돌아가 조금 쉬면서 일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이별이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부임했다.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곧장 선임됐다. 시작부터 ‘빌드업 축구’로 명명되는 패스 중심의 플레이를 고수했다. 시선은 곱지 않았다. 스페인, 브라질 등 강팀이 즐겨하는 방식이었다. 벤투 감독이 철학으로 밀고 있는 ‘주도하는 축구’는 통하지 않기에, 세계 무대에서 약체인 한국은 선수비 후역습 등의 수비 중심의 축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따랐다. 선수 기용에 대한 볼멘소리도 많았다. 소위 쓰는 선수만 쓰고 너무 유럽파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였다.

외부와 달리 내부에선 벤투 감독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있다”며 4년 내내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런데도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행히 본선에서 우려는 사라졌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부터 호평이 나왔다. 비기긴 했지만 세계 무대에서 한국도 주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2차전 가나전에서 2-3로 패할 때도 마찬가지, 3차전 포르투갈전 2-1 역전승 때도 항상 벤투호는 같은 스타일로 경기를 주도하며 90분을 소화했다.

마지막까지 벤투 감독의 철학은 유지됐다. 브라질을 만나 1-4로 패할 때도 끝까지 스타일을 고수했다. 이에 비관론자들도 박수를 보내며 벤투 감독과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사진=김두홍 기자

카타르(도하)=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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