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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MLB 메이저리그

3년만에 돌아온 MLB판 장마당, 주요 관전포인트는? [윈터미팅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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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미팅은 메이저리그판 ‘장마당’이다.

각 마을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물건을 거래하고 장사를 하듯, 30개 구단이 모두 모여 각자의 손실을 따져가며 거래를 한다.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니 진도도 빠르다. 대형 FA 계약뿐만 아니라 트레이드까지 연달아 터진다. 스토브리그를 더 뜨겁게 만드는 기폭제의 역할을 한다.

이 윈터미팅은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에는 사무국의 직장폐쇄로 열리지 못했다. 2019년 이후 3년만에 돌아온 윈터미팅이다. 장소도 그때와 똑같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다.

센가 코다이 등 몇몇 선수들이 빅리그 문을 노크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팬들은 이번 오프시즌 조용한 이적시장을 맞이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슈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 윈터미팅에서 주목해야할 이슈를 소개해본다.

매일경제

MLB 윈터미팅이 3년만에 돌아왔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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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유격수 사실 거에요?

김하성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를 보여줬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이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잰더 보가츠, 트레이 터너 등 정상급 유격수 시장에 기웃거리고 있다는 루머가 전해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금 유격수에 눈독들일 때가 아니다. 더 급한 곳은 따로 있다. 로베르트 수아레즈, 닉 마르티네스와 재계약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마운드 보강이 필요하다. 조시 벨이 해내지 못했던 중심타자 역할을 해줄 선수도 필요하다. 주릭슨 프로파가 떠난 좌익수 자리를 대신할 선수도 필요하고, 트렌트 그리샴의 실망스런 타격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유격수 시장을 엿보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이들과 비교했을 때 수비는 어떨지몰라도 공격력은 확실히 나은 선수들이다. 그만큼 비싸다. 이미 적지않은 연봉 총액을 기록중인 샌디에이고가 과연 얼마나 공격적으로 나설지 결과가 주목된다.

최지만의 새 동료는 누구?

최지만의 새로운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이미 최지만과 카를로스 산타나를 영입하며 1루 보강을 완료했다. 여기에 케빈 뉴먼을 비롯한 기존 선수들을 정리하며 유망주들을 위한 길을 터줬다.

피츠버그의 전력 보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치 켈러, 로안지 콘트레라스, JT 브루베이커, 요한 오비에도 등 젊은 선발들과 함께 할 베테랑 선발을 찾아볼 것이다. 지난 시즌 호세 퀸타나같은 역할을 해줄 선수를 찾을 것이다. 포수도 필요하다.

여기에 윈터미팅을 앞두고 대형 폭탄이 하나 터졌다. 주전 중견수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트레이드를 요구한 것. 레이놀즈가 당장 이번 윈터미팅에서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높지않지만, 꾸준히 루머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류현진의 빈자리는 누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윈터미팅에 앞서 한 건의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주전 우익수였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보내고 유망주 애덤 마코와 함께 필승조로 활용 가능한 에릭 스완슨을 영입했다. 적지않은 대가를 치렀지만, 조던 로마노와 함게 8회 이후 접전 상황을 맡을 투수를 영입했다.

2020, 2022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성공의 맛을 본 이상, 계속해서 ‘이기는 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지난 시즌 류현진의 빈자리가 보였던 선발 로테이션은 보강 대상중 하나다. 알렉 매노아,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가 선발 로테이션의 자리를 굳힌 가운데 선발을 추가로 보강할지도 관심거리다.

기쿠치 유세이, 미치 화이트 등의 옵션이 있지만 이걸로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선 트레이드처럼 늘어나는 연봉 총액을 고려해 트레이드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 어찌됐든 류현진의 최상의 경우는 후반기 복귀이니 선발진 보강을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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