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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도, 국민 거포도 기대했다…‘상무 지원 취소’ 이재원의 내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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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의 내년은 어떨까.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은 올 시즌을 마친 후 국방의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서를 냈다. 포스트시즌에 진행됐던 체력 테스트에도 다녀왔다. 이변이 없는 한 합격이 유력했다.

그러나 그는 팀 동료 이정용과 함께 상무 지원을 취소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29일 “구단에서 두 선수에게 입대를 늦추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충분히 면담을 했고, 부모님과도 이야기를 충분히 해보고 답을 달라고 했다. 두 선수 모두 내년에도 함께 하기로 했다. 너무나도 고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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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의 내년은 어떨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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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은 이미 팀의 필승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다. 내년에도 정우영, 고우석과 함께 필승조로 활약할 예정.

그렇다면 이제는 이재원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관심이 크다. 이재원은 이정용과 달리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건 아니다. 주전과 백업을 오갔다. 그는 또 다른 출발점에 섰다.

일단 이재원의 파워는 누구나 인정한다. 이재원은 올 시즌 85경기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13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 외야를 막론하고 충분한 출전 기회를 가지고 가기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에 일찍이 국방의 의무를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이번 비시즌 채은성이 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갔고, 이형종도 퓨처스 FA 자격을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갔다. 두 명의 주전급 우타자가 팀을 떠난 것이다. 우타 거포가 필요했다.

당장 우승을 노리고 팀의 타선 약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구단은 이재원이 필요했고, 이재원은 내년에 새로운 도전을 또 한 번 하게 됐다.

이재원은 모두가 알다시피 염경엽 LG 신임 감독이 기대하고 있는 유망주다. 192cm-100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다. 넓은 잠실구장에서 7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힘이 장사다.

염경엽 감독은 취임식 당시 “이재원은 터지면 크게 터질 수 있는 선수다. 피지컬도 그렇고, 메커니즘도 그렇고 여러 방면을 봤을 때 어떤 포텐이 터지기 직전에 선수라고 생각한다. 이재원 선수도 어떤 지도자를 만나 어떻게 터트리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이호준 코치가 좋은 방향을 가지고 훈련을 시키고 있다. 여러 가지 데이터를 통해 훈련을 시키면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할 거라 보고 있다”라고 했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군 입대가 유력해 당장은 함께하지 못할 거로 예상했는데, 지원 취소로 인해 염경엽 감독 부임 첫 시즌에 이재원은 충분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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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의 내일이 기대된다. 사진=김영구 기자


염경엽 감독만 주목하고 있는 게 아니다.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kt 위즈)도 이재원을 기대하고 있다. 박병호는 124경기에 나서 타율 0.275 118안타 35홈런 98타점 72득점을 기록하며 kt 4번 타자로서 맹활약했다. 올 시즌 홈런왕에 오른 그는 2012~2015년, 2019년에 이어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자리했으며, 또 KBO 역대 최고령 홈런왕이 되었다.

박병호는 “홈런만 봤을 때는 이재원 선수가 무섭다. 이재원과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충분히 클 수 있을 거라 본다”라며 “염경엽 감독이 새로 오셨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선수다. 그 힘에 경험이 쌓인다면 좌측, 우측 홈런을 만드는데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팀의 수장이 기대를 한다고 해서 그에게 무조건적인 기회가 주어질 수는 없다. 프로는 경쟁이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이겨야 한다. 이긴 경쟁을 통해 얻은 기회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뽐내야 한다.

이재원의 주포지션은 외야수지만, 스프링캠프 때 1루 수비 연습도 병행할 예정. 현재 LG 1루는 채은성이 떠나 비어 있다. 외국인 선수가 메울 수도 있고 또 송찬의가 채울 수도 있다. 이재원이 1루를 보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상무 합격이 유력한 상황에서 지원을 취소한다는 걸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결단이 필요하다. 과연 이재원의 내년은 어떨까. LG가 외치는 우승에 힘을 더해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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