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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카타르] 벤투 '이강인 외면 논란' 종결..."긴 시간 관찰, 실력 의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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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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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파울루 벤투 감독은 언제나 이강인을 지켜보고 있었다.

2022년 9월. 시계를 약 3달 전으로만 돌려도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매번 이강인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벤투 감독이었다.

벤투 감독은 2021년 3월 이강인을 소집한 뒤로 대표팀에 부르지 않았다. 이강인을 부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항상 "전술적, 기술적 결정"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모두가 납득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서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외면한다는 인식이 갈수록 깊어졌다.

'벤투 이강인 외면'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크게 떠오른 건 지난 9월이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자 약 18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소집했다. 이강인이 벤투식 빌드업 축구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벤투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9월 A매치 2경기에서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다.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할 정도로 논란은 커졌고, 벤투 감독을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이강인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한 상황이었다.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한 뒤로도 논란을 잦아들지 않았다. 월드컵에서 이강인이 벤치만 지키다가 소속팀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교체로, 그것도 2경기 연속 투입한 점은 사실 몇 달 전까지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벤투 감독은 여기서도 예상을 깨고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부터 이강인을 교체로 기용했다. 이강인의 사용법을 정확히 파악해 선수에게 맞는 옷까지 입혀줬다. 가나전에서도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게 다시 한번 신뢰를 드러냈다.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믿음에 120% 부응하면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바꾼 선수는 분명 이강인이었다.

벤투 감독의 이러한 변화는 짧은 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그는 "(이강인을) 긴 시간을 관찰했다. 2019 아시안컵 이후에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많이 뛰지 못했는데도 선발했다. 실력은 의심이 없다. 선수를 지속해서 관찰했다. 구단에서 모습뿐만 아니라 우리와 보여준 것을 통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팀에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던 것이다. 그는 "이강인이 이번 2경기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줘서 기쁘다. 우리의 축구에 잘 적응한 것 같다"며 칭찬까지 건넸다. 이강인도 가나전 후 벤투 감독에 대해서 "경기의 선발 여부는 감독님이 결정하시는 것이다. 감독님의 결정에 대해서 100% 신뢰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제 더 이상 벤투 감독과 이강인을 둘러싼 논란은 전혀 의미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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