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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는 경기에 일절 관여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벤치에 앉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 도중 무전기나 휴대전화 등으로 지시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앞서 2009년 국내 프로축구에서는 신태용 감독 등이 무전기로 관중석에서 팀을 지휘한 사례가 있었지만, 2010년 FIFA는 "징계 중인 코칭스태프는 무선 통신 시스템으로 경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을 명확히 했습니다.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지시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지만, 규정을 어기다 적발될 경우 더 큰 논란을 불러올 수도 있어서 벤투 감독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에게 경기 운영을 일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는 참석할 수 있지만, 경기 당일 하프타임 라커룸 출입도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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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는 가나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의 결장이 팀으로서 좋은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인 대표팀이 극적으로 16강에 오르려면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은 뒤, 같은 시간 열리는 가나-우루과이 경기 결과를 봐야 합니다.
포르투갈과 비기거나 지면 곧바로 탈락이 확정되는 벼랑 끝 상황에서, 포르투갈 출신으로 포르투갈 축구를 가장 잘 아는 벤투 감독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 벤치를 비운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 이후 24년 만입니다.
당시 차범근 감독이 네덜란드와 2차전 0-5 참패 이후 사퇴해, 김평석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3차전을 치렀고 대표팀팀은 벨기에와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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