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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7일 오전 FA 포수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좌완투수 김대유를 지명했다. 박동원은 21일 LG 트윈스와 4년 65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KIA를 떠났다. KIA는 박동원이 KBO에 계약 공시된 23일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고 보상선수를 골랐다.
KIA는 김대유에 대해 "구위와 무브먼트가 뛰어나 좌타자 뿐만 아니라 우타자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접전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고,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불펜 요원으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3라운드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지명된 김대유는 2014년 1군에 데뷔해 통산 162경기 6승3패 37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두 차례 2차드래프트, 한 차례 방출 후 입단 테스트를 거치면서 SK 와이번스, kt 위즈, LG 트윈스로 이적했고 이번에 프로 5번째 유니폼을 입는다.
올해는 59경기에 나와 2승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지난해 24홀드를 올렸던 것에 비해 홀드수는 줄었으나 2년 연속 두자릿수 홀드를 달성하며 필승조로 뛰었다.
KIA는 올 시즌 필승조에 부족했던 좌완투수를 김대유를 영입으로 메웠다. KIA는 김대유와 박동원 올해 연봉(3억1000만 원)의 2배를 LG로부터 받는다. 지난 4월 내야수 김태진,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 원을 주며 키움에서 박동원을 데려올 때에 비하면 손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KIA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다.
김대유를 지명한 장정석 단장은 "즉시전력감을 선택했다. (LG가)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 고민이 많았다. 유망주도 많이 보였고 타자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과 마지막까지 상의했던 것이 중간 뎁스가 두꺼워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밝혔다.
장 단장은 이어 "최근 성적도 좋고 구위도 봤다. 우리도 다른 팀처럼 좋은 유망주들이 많기 때문에 바로 쓸 수 있는 자원을 골랐다. 우리가 가장 부족했던 부분을 뽑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차명석 단장 부임 후 뎁스 강화를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로 두고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어왔다. 보호선수 20인을 묶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KIA는 그중 김대유를 가장 필요한 선수로 뽑았다. 숨기고 찾아내는 보상선수 싸움의 승자는 어느 팀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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