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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해리 매과이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바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미국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 1무(승점 4)로 조 선두를 유지했고 미국은 2무로 3위(승점2)에 위치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케인이 포진했고 스털링, 마운트, 사카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라이스, 벨링엄이 호흡을 맞췄고 4백은 쇼, 매과이어, 스톤스, 트리피어가 짝을 이뤘다. 골문은 픽포드가 지켰다.
잉글랜드는 90분 동안 8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미국을 잡았다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적으로는 준수했다. 미국 역시 10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 중심에는 매과이어가 있었다. 지난 이란과의 1차전에서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던 매과이어는 지난 경기에서 당했던 부상 위험을 안고 미국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우려와 달리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매과이어는 94번의 볼 터치, 패스 성공률 88%, 클리어링 8회, 인터셉트 1회, 태클 성공 1회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매과이어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이는 양 팀 선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였다. 영국 '풋볼 런던' 역시 "매과이어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오늘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고 호평했다.
사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기력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9월 A매치 때 다시 매과이어가 대표팀에 발탁됐고, 이에 사우스게이트 감독까지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그를 발탁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매과이어 선발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그 우려를 직접 씻어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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