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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왕조 유격수도 떠났다…삼성의 마지막 우승 멤버, 이제 백정현과 김헌곤 두 명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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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유격수도 떠났다.

2010년대 초반 삼성 라이온즈는 어느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팀이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이라는 쉽게 쓸 수 없는 역사를 쓰며 왕조를 구축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삼성도 시간 앞에서는 장사 없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삼성의 순위는 계속 떨어졌다. 주축 선수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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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왕조 시절 유격수를 맡았던 김상수가 떠났다. 사진=MK스포츠 DB


2021년 이전의 부진을 씻고 정규 시즌 2위와 함께 6년 만에 가을야구를 맛봤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의 벽을 넘지 못하며 웃지 못했다. 그리고 2022년에는 구단 최다 연패인 13연패에 빠지는 등 수모를 겪었고 허삼영 감독이 사퇴하는 등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왕조 구축의 주역이었던 김상수가 최근 kt로 떠났다. 김상수는 당시 왕조 주역의 막내였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끈끈한 수비를 보여주며 팀의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했다. 삼성에서만 한국시리즈 통산 26경기를 뛰었다. 2009년부터 2022년까지 통산 1552경기에서 타율 0.271, 1,379안타 55홈런 549타점 754득점 251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상수는 kt의 진심 어린 설득에 마음이 움직였고 4년 총액 29억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을 떠났다.

이로써 2014년 삼성의 마지막 우승 멤버는 두 명 남았다. 당시 삼성의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투수 밴덴헐크, 마틴,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 안지만, 차우찬, 김현우, 권혁, 백정현, 심창민, 임창용에 포수 진갑용, 이지영, 이흥련이었다. 내야수는 이승엽, 채태인, 박석민, 김상수, 나바로, 김태완, 조동찬으로 꾸려졌으며 외야수는 박한이, 최형우, 박해민, 김헌곤, 우동균이었다. 현재 삼성에 남은 선수는 베테랑 백정현과 김헌곤뿐이다.

현역으로 남은 선수도 있다. 최형우와 박석민은 각각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에서 선수 말년을 보내고 있다. 박해민은 올 초 LG 트윈스로 이적했으며, 이지영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전 포수로 활약 중이다. 이흥련은 SSG 랜더스에서 뛰고 있다. 차우찬은 최근 LG에서 방출 통보를 받아,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서 있다. 심창민 역시 최근 NC에서 뛰었고 FA 신청을 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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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삼성 팬들이 삼성의 우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물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생각을 한다면 해외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오승환도 빼놓을 수는 없지만, 삼성의 마지막 우승을 경험해 보고 팀에 남아 있는 선수는 백정현과 김헌곤 뿐이다.

삼성의 마지막 우승 멤버 백정현과 김헌곤은 올 시즌 부진했다. 백정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38억의 FA 계약을 맺었는데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24경기에 나서 4승 13패, 평균자책 5.27로 저조했다. 김헌곤 역시 80경기에 나서 타율 0.192 43안타 1홈런 20타점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김헌곤은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은퇴로 선수 생활 끝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가 많지 않았다. 왕조의 기억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 팬들은 삼성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삼성은 지난 2일부터 23박 24일 동안 진행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일정을 마치고 25일 입국했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라팍 운동회’를 마친 뒤 본격적인 비활동 기간에 돌입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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