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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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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노선 바꿨다, WBC 예비명단에 메이저리그 주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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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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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쿠바가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금까지 외면했던 망명 선수들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예비 명단에 넣었다. 그것도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MLB.com 시카고 화이트삭스 담당기자인 프랜시스 로메로는 19일(한국시간) 트위터에 한 소식통을 인용해 요안 몬카다와 루이스 로버트가 쿠바의 WBC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썼다.

AFP통신은 지난 15일 내야수 앤디 이바네스(디트로이트)와 투수 요안 로페스(메츠), 외야수 야스마니 토마스(전 애리조나)와 내야수 미겔 바르가스(다저스)가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전현직 빅리거만 6명이다.

화이트삭스 선수 2명의 합류는 의미가 남다르다. 나머지 4명과 달리 몬카다와 로버트는 주전급 선수다. 몬카다는 104경기, 로버트는 98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로버트는 2020년 시즌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신인왕 투표에서는 2위에 올랐다.

쿠바의 '노선 변경'은 앞서 쿠바 출신 야구선수들이 '쿠바노스'라는 이름으로 WBC 참가를 추진했던 일, 쿠바가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점 등이 영향을 끼친 결과로 보인다.

쿠바는 역대 올림픽 최다 우승,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아마야구 강국이었다. 그러나 계속된 선수 유출로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WBC에서는 2013년과 2017년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대회 부진이 계속되다 보니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들이 '진짜 쿠바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ACPBP(쿠바 프로야구 선수협회)'를 조직해 WBC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아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인 만큼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들이 조직한 팀이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쿠바 출신 메이저리거들은 쿠바가 자신들을 WBC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대회가 다가오면서 메이저리거들이 참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쿠바는 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와 A조에 속했다. 2라운드에 진출하면 한국이 있는 B조 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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