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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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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마스코트는 '자유의 모자'..."동물 대신 이상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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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4 파리하계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사진=파리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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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 파리하계올림픽 마스코트가 공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생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마스코트 ‘프리주’(The Phryge)를 발표했다.

프리주는 절대 왕정을 뒤집기 위해 발생한 프랑스 대혁명 당시 시민군이 쓴 프리기아 모자를 의미한다. 이 모자는 고대 로마 시절 해방된 노예가 자유민의 신분을 얻은 뒤 썼다고 해서 보통 ‘자유의 모자’로 불린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우리는 마스코트로 동물이 아닌 이상(理想. 인간이 이루고자 하는 생각, 이념)을 선택했다”며 “프리기아 모자는 자유의 상징이자 프랑스의 정체성 및 정신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프리기아 모자는 프랑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대중적인 캐릭터로 우표나 예술작품에도 종종 등장한다. 파리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는 프랑스 국기에 담긴 파란색, 빨간색, 흰색을 기초로 디자인됐다. 프랑스 삼색기는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한다.

파리올림픽 마스코트는 프리기아 모자에 스니커즈를 신고 있으며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오른쪽 다리에 의족 블레이드를 달고 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프랑스 역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프리주가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위해 돌아왔으며 스포츠를 통한 개혁을 주도할 것”이라며 “스포츠의 가치가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참고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백호랑이를 귀엽게 디자인한 ‘수호랑’이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판다를 모델로 제작한 ‘빙둔둔’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 마스코트는 미래를 뜻하는 일본어 ‘미라이’와 영원이라는 뜻의 ‘토와’를 합쳐 만든 가상 캐릭터 미라이토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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