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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울버햄튼은 이대로 가면 이변 없이 강등을 당할 것이다.
브루노 라지 감독이 경질된 후 울버햄튼 새 사령탑 선임을 위해 애썼다. 세비야를 떠난 훌렌 로페테기 감독에게 접근했지만 실패했고 누누 산투 감독 리턴도 고려했다. 아약스, 도르트문트, 리옹 등을 지휘했던 피터 보츠 감독도 언급됐고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빌 감독도 리스트에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데려오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올해까지 스티브 데이비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 것 체제로 가기로 했다. 데이비스 대행은 하부리그 감독을 맡은 적이 있고 울버햄튼 연령별 팀을 지휘하긴 했으나 빅리그 1군 감독 경력은 전무했다. 울버햄튼의 제프 시 회장은 "대행으로서 발전된 역량을 보여줬다"며 선택 이유를 밝혔는데 현재 그가 내놓고 있는 결과는 처참하고 충격적이다.
데이비스 대행 아래에서 울버햄튼은 4경기를 치렀고 1승 3패를 기록했다. 9실점을 내주는 동안 2득점에 그쳤다. 라지 감독 시절 문제가 반복되는 것이다. 라지 감독은 첫 시즌엔 공격은 지지부진해도 수비는 잘하는 모습이었는데 점차 수비가 망가지면서 공격, 수비가 다 안 되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현재 울버햄튼도 마찬가지다.
역량 면에서도 데이비스 대행은 아쉽다. 데이비스 대행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서고 있다. 마테우스 누네스를 높이 올리고 디에고 코스타를 최전방에 넣는 게 라지 감독 시절과 차별점이다. 누네스는 돋보이는데 코스타는 실전 감각, 체력 부분에서 매우 부족해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직전 경기인 레스터 시티전에선 이전보다 나아졌으나 여전히 정확도와 기동력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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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데이비스 대행은 코스타 최전방을 고집하고 있다. 황희찬, 곤살로 게데스를 쓰는 건 굉장히 주저하나 코스타 선발은 자신감 있게 내놓는 중이다. 코스타는 4경기 0골이며 유효슈팅도 매우 적다. 변화가 필요한 타이밍인데 바꾸질 않아 울버햄튼 공격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측면 전술도 단조롭다. 다니엘 포덴세, 아다마 트라오레 개인 돌파에만 의존하고 크로스만 날리는 전술만 펼치는 중이다.
쳄 캠벨, 조셉 호지, 부바카르 트라오레, 휴고 부에노 등 유스 자원들을 기용하며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지만 경기력 면에선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중원, 수비 간격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역습을 허용하고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 시즌에 비해 조세 사 선방도 줄어들어 수비가 더욱 헐거워지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오류가 나 울버햄튼은 끝도 없는 수렁에 빠진 상태다.
지금 상황을 유지하면 무조건 강등이다. 시즌 초반 최악의 성적을 내던 다른 팀들은 그래도 희망이라도 보이는 경기 결과, 내용을 조금이라도 보이는데 울버햄튼은 아니다. 후임 감독을 빨리 데려와 다시 방향성을 잡고 선수들 역량과 조합을 끌어올리는 게 절실하다. 데이비스 대행으로 가는 건 강등이 되는 걸 그냥 지켜만 보는 '방관'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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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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