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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최나연(35,대방건설)이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최나연은 23일 강원 원주시 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 664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은 최나연의 LPGA 고별전이었다. 그는 2012년 US 여자 오픈 우승을 포함해서 L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뒀다. 이런 최나연을 응원하기 위해서 동료들이 대거 방문하기도 했다.
최나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8홀 내내 울음을 참았다. 생각을 하려고 하면 자꾸 눈물이 나와서 경기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하고 나니 같은조로 경기한 양희영 선수가 수고했다면서 울었다. 그때 울음이 터졌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준 동료들에 대해 최나연은 "너무 고맙다. 같은 직업을 가진 동료로서 응원하고 위로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너무 많은 도움을 줬다.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최나연은 "은퇴 이후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은 술을 왕창 마시고 싶었는데 요즘 임플란트를 하고 있어서 술을 아예 못 마시고 있다"면서 "술을 못 마시는 건 아쉽지만 일단 새벽 4~5시에 일어나지 않아도 돼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LPGA 고별전을 치른 최나연은 내달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현역 고별전을 가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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