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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5강 경쟁 끝’ 삼성, 원태인 부진에 LG도 도와주지 않아…그래도 희망 봤다 [MK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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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5강 경쟁이 끝났다.

삼성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7로 패했다. 5위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8-3으로 잡으면서 삼성의 가을 야구 희망은 이대로 사라졌다.

5강 탈락 트래직 넘버 ‘2’였던 삼성은 마지막 희망을 살리기 위해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 등판시켰다. kt전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45였던 그였기에 믿고 맡길 수 있었다.

매일경제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4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마지막 5강 희망도 사라졌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러나 원태인은 부진했다. 5이닝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지만 11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또 올해 최다 7실점(7자책)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원태인은 1회 황재균과 김민혁에게 연달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4실점했다. 이후 3회와 5회 각각 황재균과 김민혁에게 또 적시타를 허용하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추격하던 삼성도 토종 에이스가 무너지자 힘을 받지 못했다. 결국 KIA가 LG에 패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그것마저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삼성은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고 2021년에 다시 가을 야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은 유독 다사다난했다. ‘백쇼’ 백정현이 12연패 수모를 겪었고 스타 플레이어 구자욱은 부상과 부진으로 과거의 파괴력을 과시하지 못했다. 전 주장 김헌곤마저 43타석 무안타 침묵이라는 아쉬움을 낳았다. ‘돌부처’ 오승환의 7월 부진도 발목을 잡은 하나의 이유다.

더군다나 창단 첫 13연패라는 치욕도 피하지 못한 삼성이다. 결국 허삼영 전 감독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 이후 다시 올라서던 삼성. 그러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만이 주어졌다. 결국 삼성의 가을 야구 꿈은 이대로 사라졌다.

물론 현재를 잃은 대신 미래를 얻었다. 김지찬과 이재현, 김현준 등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의 삼성은 약할 수 있지만 미래의 삼성은 다를 것이란 것을 예고했다.

더불어 후반기에 보여준 ‘박진만 매직’도 무시할 수 없다. 박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이날 전까지 25승 20패를 기록했고 9월 이후 성적은 15승 9패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만약 정식 감독 체제를 굳혀 처음부터 팀을 만들어가기 시작하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기대케 하는 뒷심이었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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