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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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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거포 유망주' 올 겨울 칼바람 피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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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대표하는 거포 유망주들이 위기의 계절을 맞고 있다.

풀리지 않는 현재와 불투명한 미래 사이에 놓여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이번 겨울 거취를 장담할 수 없는 힘겨운 처지에 놓여 있다. 반전은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매일경제

삼성 김동엽(왼쪽)과 두산 신성현.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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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거포 유망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신성현이다. 한국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도 사로 잡았던 장타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잘 알려진 대로 신성현은 히로시마 카프의 지명을 받은 선수였다. 또한 두산이 무려 포수 최재훈을 내주고 한화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다.

그러나 신성현은 두산 이적 후 보여준 것이 없다.

2군 타격왕을 하는 등 2군에선 더 이상의 퍼포먼스가 나올 수 없을 정도의 성과를 냈지만 1군만 올라오면 늘 작아지고 말았다.

올 시즌엔 무려 6번이나 1,2군을 오락 가락 했다.

1군에서의 기회는 한정적이었고 실패는 곧 2군행을 뜻했다.

결국 올 시즌 1군에서는 타율 0.087 1홈런 2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OPS가 0.377에 불과했다.

두산은 시즌 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도록 성과를 내지 못한 선수들이 최우선 정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성현은 이미 한 차례 방출 위기를 넘긴 바 있다. 당시 "성실하고 리더십이 있다. 타격 재능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칼바람을 비켜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두산 감독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또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삼성의 거포 유망주는 단연 김동엽을 들 수 있다. 유망주라 하기도 애매하다.

1군에서 20홈런 이상을 두 차례나 기록한 바 있는 선수다.

하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진만 대행이 팀을 맡으며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박 대행은 "삼성에서 20홈런 한 번 친 것 외엔 보여준 것이 없다. 본인이 스스로 노력해서 뭔가 다른 것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으로는 기회를 얻기 어렵다. 게다가 나는 수비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짠다. 약한 수비력을 만회할 만한 공격력을 보여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일단 내가 대행을 맡는 동안은 1군에서 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진만 대행은 취임 이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감독 후보군 중 앞서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박 대행이 정식 감독이 되면 김동엽은 보다 많은 것을 증명해야 1군에서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때 팀의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던 신성현과 김동엽이다. 언제든 한 방을 날릴 수 있다는 로망을 갖게 하는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지금 입지는 매우 좁아졌다. 이 겨울을 어떻게 날 것인지부터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위기의 계절을 맞은 두 거포 유망주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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