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넷 챔피언십 공동 4위 선전
“최고는 아니었지만 최선 다해”
한·중 탁구 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외아들 안병훈(31)이 2022~202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에서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020~2021시즌 종료 후 성적 부진으로 투어 카드를 잃고 콘페리투어(2부)로 떨어졌던 안병훈은 1년 만에 돌아와 치른 첫 대회에서 과거 세계 24위까지 올랐던 잠재력을 뿜어내며 희망을 밝혔다.
안병훈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스파 노스코스(파72·7123야드)에서 열린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고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맥스 호마(16언더파 272타·미국)에 4타 뒤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선두와 4타 차 4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 초반에 타수를 잃고 힘든 레이스를 펼쳤다. “비 때문에 느려진 그린 스피드로 고전했고, 녹초가 된 느낌이었다”는 그는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다. 매우 좋은 출발이고, 오늘 결과는 (가을시리즈 이후) 랭킹 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안병훈이 PGA 투어로 복귀한 데는 스윙코치 숀 폴리(미국)와의 호흡도 크게 작용했다. 데이비드 레드베터 아카데미 출신으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도 협업한 폴리의 지도를 받고 있는 안병훈은 마지막 날 그와 통화를 나누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폴리 코치가 ‘투어 카드를 잃고 암울한 기분으로 생일파티를 함께했던 1년 전을 생각하며 마음 편하게 플레이하라’고 말했다”는 안병훈은 “오늘 비록 우승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계속 기회가 있을 것이고, 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와 희망을 말했다.
2주 뒤 열리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하는 안병훈은 “2019년 좋은 성적(3위)을 거둔 대회라 기대하고 있다. 푹 쉬고 변함없는 훈련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맥스 호마는 마지막홀 극적인 칩인 버디로 2016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1타 차로 제치고 2시즌 연속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데뷔전을 치른 루키 김성현은 마지막 날 1타를 잃고 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36위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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