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잡히고, 목덜미 밀리는 등 알메리아전에서 폭행에 가까운 반칙을 당한 이강인(왼쪽).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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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경기 중 무차별 폭행에 가까운 반칙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마요르카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알메리아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문제의 장면은 마요르카가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이강인은 상대 진영 왼쪽 코너 부근에서 알메리아 수비수 아르나우 푸이그말과 볼 경합을 벌였다. 이강인이 재치 있는 드리블을 펼쳐 푸이그말은 좀처럼 볼을 뺏지 못했다. 경기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조급해진 푸이그말은 결국 거친 몸싸움을 시도해 이강인을 넘어뜨렸다.
푸이그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쓰러진 이강인의 머리채를 잡고 강하게 밀었다. 상대 선수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놀란 이강인이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자, 푸이그말은 이강인의 목덜미를 양손으로 잡고 재차 강하게 밀었다.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런데 주심은 폭력을 휘두른 푸이그말과 일방적인 폭행을 당한 이강인 모두에게 경고를 줬다. 이강인은 묵묵히 풀타임을 뛰었다.
분노한 일부 한국 축구팬은 푸이그말의 소셜미디어(SNS)에 '격투기 선수냐' '폭력은 안 된다' 등의 댓글로 따지기도 했다. 푸이그말은 21세 스페인 유망주로 알메리아의 벤치 자원이다. 스페인 19세 이하(U-19) 국가대표를 지냈다. 한편 이날 3경기 만에 승리한 마요르카는 8위(승점 8·2승 2무 2패)로 올라섰다. 이강인은 올 시즌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1년 6개월 만에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귀국,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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